파주에 ‘새로운 일상’ 열린다…키즈·미식·여가 품은 스타필드 빌리지 오픈 [현장+]

파주에 ‘새로운 일상’ 열린다…키즈·미식·여가 품은 스타필드 빌리지 오픈 [현장+]

3545 패밀리·반려가구·키즈 품은 ‘로컬 라이프스타일 허브’ 첫선
경기 서북부 생활권 재편 노린다… 차세대 리테일 모델 선봬

기사승인 2025-12-03 14:39:39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점 내부 모습. 심하연 기자

신세계프라퍼티가 5일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 번째 ‘스타필드 빌리지’를 오픈하며 파주 지역민의 일상 속으로 들어섰다.

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개발 역량에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더한 ‘스타필드 빌리지’는 ‘더 나은 일상의 습관’을 콘셉트로 쇼핑·미식·여가·교류를 도보 생활권 안에서 해결하도록 설계한 새로운 형태의 로컬 리테일 플랫폼이다. 그 첫 무대인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총 1만5800평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이 중 중심축인 ‘센트럴’(약 7770평)이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센트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3만6000여권의 책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복층 서가와 계단형 라운지 ‘북스테어’가 시선을 끈다. 성수동에서 인기 있는 식물 카페 ‘어반플랜트’, 감성적인 브랜딩으로 알려진 ‘인크커피’, 해양 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아쿠아리움 카페 ‘어푸어푸’ 등 트렌디한 매장들도 입점해 파주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공간을 채운 사람들은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며 쉬어가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펼쳐졌다.

프리오픈을 통해 이날 두 살 아이를 데리고 빌리지를 방문한 김주연(34·여)씨는 “파주엔 이렇게 아이랑 느긋하게 놀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잘 없었는데, 집 근처에 생겨서 정말 좋다”라며 “방학 때는 체험 프로그램에 아이를 맡겨놓고 잠깐 혼자 쉴 수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1층과 2층 ‘북스테어’와 ‘센트럴 파드’ 일대. 심하연 기자

실제로 이곳은 오전부터 밤까지 일상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구성으로 설계됐다. 1~2층의 ‘센트럴 파드’와 ‘북스테어’는 누구나 자유롭게 머물며 대화를 나누는 열린 공간 역할을 하고, 3~4층에는 아이들이 구조물을 따라 뛰어놀 수 있는 곡선형 놀이 시설 ‘업스테어’가 자리 잡았다. 4층과 5층에 이어진 옥상정원에서는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조경과 산책 동선이 이어져 도심 속 휴식처를 제공한다. 

패밀리 고객을 위한 콘텐츠도 풍부하다. 오감 발달 놀이 공간 ‘째깍다감’, 키즈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챔피언더블랙벨트’, 도심 속 체험형 아쿠아리움 카페 ‘어푸어푸’, 아이들을 위한 오픈형 독서 공간 ‘별마당 키즈’ 등 아이들의 하루를 풍성하게 채우는 체험이 곳곳에 배치됐다. 학습과 취향, 자기계발까지 아우르는 ‘클래스콕’은 고객이 원하는 클래스 주제를 직접 제안하고 모집할 수 있어 기존 문화센터와 차별화된 구조를 갖췄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클래스콕은 고객이 원하는 클래스를 직접 만들고 모집할 수 있어 기존 문화센터와 완전히 다르다”며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면서도, 방학 시즌에는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동안 부모가 잠시 휴식하며 빌리지를 온전히 즐길 수 있게 하는 ‘분리·동시 이용 패턴’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점 브랜드 구성에서도 차별점이 두드러진다. 전체의 60% 이상이 지역 최초 매장으로 구성돼 파주 주민들의 니즈를 직접 겨냥했다. ‘무인양품’, ‘샤오미’, ‘BYD’, ‘아우디’, MZ세대 인기 패션 브랜드 ‘드로우핏’, 서래마을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등이 모두 파주 1호점으로 문을 열었다. K-패션 대표 브랜드 ‘무신사스탠다드’도 내년 1월 입점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데카트론은 러너 전용 공간 ‘운정러닝센터’를 첫 오픈하며 러닝족을 위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전문 클래스·물품보관소 등을 마련했다.

한 방문객이 반려견과 함께 빌리지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심하연 기자

반려견과 함께 방문한 주민 박모(41·여)씨는 “그동안 이런 공간은 고양 스타필드나 아울렛까지 가야 했는데, 이제 집 가까이 생겨서 훨씬 편하다”며 “반려견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 자주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에는 반려동물 데이케어 ‘웰니스 펫 빌리지’와 24시간 진료 가능한 ‘웰니스 동물 메디컬센터’ 등 반려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도 자리 잡았다.

미식 콘텐츠 역시 눈에 띈다. 1~2층에는 푸드 편집숍 ‘바이츠 플레이스’를 비롯해 성수 새우버거 ‘제스티살룬’, 치즈케이크 ‘치플레’, 일본식 가정식 고로케 ‘고노케’ 등이 입점했다. 글로벌 다이닝 존 ‘고메 스트리트’에는 모던 중식당 ‘무탄’, 미쉐린 1스타 조영동 셰프의 일본식 돈카츠 ‘카츠쇼신’, 퓨전 한식 ‘정희’ 등이 들어섰다. 낮에는 브런치, 저녁에는 분위기 있는 모임 장소로 활용 가능한 구조도 특징이다.

이번에 먼저 오픈한 센트럴 외에도, 주변 저층부는 소리천 뷰를 가진 푸드 스트리트, 프라이빗 사우나, 자전거 특화 공간, 아카데미 클러스터 등으로 구성돼 오는 2026년 초 오픈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러한 단계적 확장을 통해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을 경기 서북부의 대표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힐스테이트 아파트 내부에서도 바로 방문할 수 있다. 심하연 기자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쇼핑몰에 가는 날’이 아니라 ‘동네에서 하루를 보내는 방식’을 제안한다. 교외형 만큼 넉넉한 공간과 도보 생활권의 밀착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리테일 실험이 파주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고객이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일상 속 모든 경험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로컬 라이프스타일 허브”라며 “쇼핑뿐 아니라 미식·여가·교류·휴식까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해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경기 서북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빌리지는 기존 대형 쇼핑몰과 달리 주변 상권과 자연스럽게 열려 있고, 실제 생활권 고객이 매일 드나드는 구조라는 점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델”이라며 “특히 30~40대, 어린 자녀를 둔 3545 패밀리층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김포·일산·고양까지 이동해야 했던 쇼핑·여가 수요를 집 가까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펫 라운지, 별마당 키즈, 클래스콕, 다양한 패밀리존 등 아이부터 어른·반려가족까지 함께 머물 수 있는 경험을 강화해 ‘하루를 보내는 공간’으로 완성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스타필드가 이러한 생활 밀착형 모델을 중심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