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1위 굳힌다”…SK하이닉스, 글로벌 AI 연구·패키징 조직 신설

“HBM 1위 굳힌다”…SK하이닉스, 글로벌 AI 연구·패키징 조직 신설

기사승인 2025-12-04 14:05:53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 도약을 목표로 2026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AI 연구·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전담 조직을 확대해 시장 1위 경쟁력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거점에 글로벌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한다. 안현 개발총괄(CDO)이 조직을 이끌며 컴퓨팅 아키텍처 연구와 글로벌 빅테크 협력을 강화한다. 미국 센터에는 ‘구루(Guru)’급 인재도 영입한다.

글로벌 생산 체계 강화를 위한 글로벌 인프라 조직도 새롭게 마련된다. 김춘환 담당이 맡아 미국 인디애나 패키징 팹 구축과 해외 생산 일관성 확보를 전담한다.

글로벌 거시경제·산업 분석을 담당하는 매크로 리서치 센터(MRC)와 고객·기술·시장 정보를 AI 기반으로 통합하는 인텔리전스 허브도 신설해 전략 수립 역량을 높인다.

HBM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진행됐다. SK하이닉스는 미주 지역에 HBM 전담 기술 조직을 별도 구축하고, 수율·품질을 책임지는 패키징 특화 조직도 신설해 개발부터 양산까지 일원화된 지원 체계를 갖췄다.

임원 인사에서는 신규 임원 37명이 선임됐다. 70%가 핵심 사업·기술 분야에서 발탁됐고, 80년대생 여성 임원도 배출됐다. 제조·기술 분야 핵심 리더 이병기 담당은 양산총괄(CPO)로 승진했다. 권재순·김천성 담당도 각각 M&T 담당, 솔루션 개발 담당으로 보직이 확대됐다.

전사 지원 조직을 총괄하는 코퍼레이트 센터에는 김동규(미래전략), 강유종(구매), 진보건(기업문화) 담당 등 새로운 리더들이 배치됐다.

곽노정 CEO는 “이번 개편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데 필요한 필수 조치”라며 “AI 메모리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