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로 골든타임을 열다…군·소방 협업 응급이송, 정부혁신 국무총리상

하늘길로 골든타임을 열다…군·소방 협업 응급이송, 정부혁신 국무총리상

기사승인 2025-12-08 08:58:25
지난 4일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국군의무사령부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가 군·소방 협업을 통해 응급환자 생명을 지킨 사례로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군 구조헬기를 활용해 기상 악화·야간·도서지역 등 민간 헬기 운항이 어려운 상황에서 응급환자를 후송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이번 왕중왕전은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의 혁신 사례 중 최고를 가리는 경연으로, 전문가 평가와 국민평가단 투표를 거쳐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4일 청주 오스코 정부혁신 박람회에서 열린 본선에서는 참여·소통, 민원 서비스, 일하는 방식 혁신 3개 분야에서 총 13건의 사례가 경연을 벌였다.

국방부 국군의무사령부는 ‘군·소방 협업 응급환자 대응체계 구축’ 사례로 참여·소통 분야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단순한 헬기 지원을 넘어 합동훈련, 교신체계 통합, 24시간 핫라인 구축, 실시간 응급환자 데이터 연동 등 협업 체계를 제도화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실제 응급환자 생명을 구한 사례가 다수라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의무사령부와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3월 업무협약을 체결해 △의료종합상황센터-소방본부 핫라인 구축 △군 의무후송 전용헬기를 활용한 서북도서 응급환자 이송 △군 헬기 인계점 통제 및 119구급차 연계 △구급대원-군 의료진 교육훈련 강화 등을 추진해왔다.

협업 체계가 가동된 이후 군은 총 6건의 민간 응급후송을 지원했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백령도에서 급성 충수염 환자를 긴급 후송한 사례(3월 31일), 대청도 50대 뇌졸중 환자 수송(10월 20일), 연평도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증상으로 의식을 잃은 80대 환자 후송(11월 18일) 등이 대표적이다.

김경욱 국방부 기획관리관은 “국방 분야 혁신이 곧 국민 생명·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확인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자체·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군 자원의 공공적 활용과 현장 중심 정책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