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길안교회(담임목사 최종협)는 안동지역 장로교회사의 표본적 연구 형태로 편찬된 ‘푸르른 믿음의 역사와 전통’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본서는 길안교회 창립 72주년(1953-2025)을 기념해 경북 안동군 동쪽 거점교회로 세워져 복음의 씨앗이 뿌리내린 길안교회의 1인칭 관점에서 집필한 기념서이다. 기독교 신앙과 교회사 인식을 기반으로 하되, 지역 특수성을 반영해 구체적 사실과 인물 중심의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전체 내용은 △교회의 창립 배경과 성장 △부흥과 갱신의 과정 △지역사회와 상호작용 등을 중심으로 정리됐다.
전체 구성은 연구논문 형식을 따르되, 세부 주제별로는 기획기사 형태의 문체로 구성해 독자 친화적으로 내용을 전개했다. 편집인은 “6하원칙에 충실하면서도 인물·사건의 내막과 사회적 맥락, 지역적 배경을 균형 있게 담아, 책을 펼치면 지역 교회의 정체성과 교훈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길안교회는 6·25 전쟁을 전후해 지역 복음화를 위해 본격적 활동을 펼친 전도자들의 헌신과, 경북 북부지역의 중심교회인 안동교회의 지속적인 협력이 더해져 세워졌다. 특히, 한국교회가 ‘민족지도자’로 평가하는 김광현 목사(안동교회 원로, 제51대 총회장)와 전도인 김수만 장로(의족을 착용한 채 안동 관내 10개 교회를 개척한 인물)의 비전과 수고가 기초가 됐다.
책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길안면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인 ‘만휴정’으로 더욱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 유교 전통의 뿌리가 깊고 옛 관습을 지키려는 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전쟁의 상흔과 시대 변화 속에서 주민들이 새로운 희망을 모색하던 시기에 복음이 유입돼 교회 성장의 기반이 마련됐다.
김성일 길안교회 시무장로는 “우리 민족, 보편교회(Universal Church)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억하기 위해 3년간 철저한 사료분석과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편찬했다”며 “역사적 유산을 간직한 농촌지역 장로교회에 관한 표본적 연구 기록으로서 새로운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길안 방면 전도인 파송교회인 안동교회는 2013년 5월 한국기독교사적 제12호(故 김수만 장로 복음전도 기념지)로 지정된 바 있다. 아울러 개척전도의 중심지가 바로 길안교회로, 이 책의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