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이 서해상으로 방사포 10여발을 발사한 사실이 식별됐다”며 “통상적인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 역시 “세부 제원은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며 다양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40㎜ 방사포는 수도권을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대표적 장사정포로 분류된다.
북한의 방사포 발사는 지난달 1일과 3일 각각 240㎜로 추정되는 10여발을 발사한 데 이어 약 한 달 만이다. 지난 11월 3일에는 한미 국방장관이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은 날 서해북부 해상으로 수 발을 쏘는 등 주요 외교·안보 일정과 맞물린 군사 행동을 이어온 바 있다.
한편 방사포 발사와 같은 날 오전에는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7대가 동해와 남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했다가 이탈하는 상황이 약 한 시간 동안 발생했다. 합참은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전술 조치를 실시했으며,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진입은 중·러가 연합 군사훈련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공식별구역(ADIZ)은 영공으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외국 군용기 진입 시 사전 통보를 요구하는 관례가 있는 군사적 식별 구역이다. 한국군은 최근 북한의 잦은 방사포 발사와 주변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이 동시에 이어지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