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국힘 ‘사과 반송’에 ‘개사과’ 평가…의미는

조국혁신당, 국힘 ‘사과 반송’에 ‘개사과’ 평가…의미는

“국힘, ‘내란 사과’의미 예방 답례 ‘사과’ 반송…장동혁식 ‘개사과’”
尹, 2021년 ‘전두환 옹호’ 발언 사과…이후 반려견에 사과 건넨 사진 SNS에
‘사과는 개나 주라’ 의미 논란…사진 촬영자 김건희 의혹 제기도

기사승인 2025-12-10 15:51:10 업데이트 2025-12-10 15:54:57
조국혁신당이 10일 국민의힘으로부터 반송받은 예방 답례 사과. 조국혁신당 제공

조국혁신당이 예방 답례품으로 국민의힘에 전달한 ‘사과’를 반송받았다며 “내란 사과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특히 지난 2021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가 연관 된 것으로 알려진 ‘개사과’ 사건을 언급하며 ‘장동혁식 개사과’라고 비판했다.

박찬규 조국혁신당 부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이 전달한 답례품 사과를 중앙당 총무국으로 반송했다”며 “심심(甚深)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전날 조국 대표의 각 정당 예방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더불어민주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에는 떡을, 국민의힘에는 사과를 각각 답례품으로 보냈다.

이 중 국민의힘에 전달한 사과에는 ‘내란 사과, 극우 절연! 용기를 기대합니다’라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답례품을 수령 후 그대로 조국혁신당 측에 반송했다.

이에 대해 박 부대변인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지시이자 동시에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이겠다”며 “김건희씨는 국민들에게 ‘개사과’를 시전한 바 있다. 이를 장동혁식 개사과로 보겠다”고 언급했다.

박 부대변인이 언급한 ‘개사과’ 사건은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권주자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한 후, 그의 반려견 ‘토리’ SNS 계정에 토리에게 사과를 건네는 사진이 올라왔던 사건이다.

윤 전 대통령은 같은 해 10월19일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여론 반발이 커지자 윤 전 대통령은 이틀 후인 21일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같은 날 밤 그의 반려견 SNS 계정에는 ‘개사과’ 사진이 올라왔다.

당시 ‘사과는 개나 주라’는 논란과 함께 사과를 건넨 사진을 찍은 사람이 김건희씨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조국혁신당 공보국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보여준 (조국 대표) 환대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답례품을 전달했으나 이를 공식적으로 받지 않고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고 부연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