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선호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은 공허한 약속…속도 아닌 신뢰 필요"

반선호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은 공허한 약속…속도 아닌 신뢰 필요"

반선호 부산시의원, 기술 중심 거버넌스·투명한 소통 요구

기사승인 2025-12-11 22:05:19
반선호 부산시의원.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소속 반선호(더불어민주당, 비례) 의원은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무산과 관련해 부산시의 무리한 사업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제는 속도가 아닌 신뢰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 제33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반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엑스포도 놓치고 공항도 흔들리고 있다"며 "부산시가 추진한 대형 프로젝트의 연이은 실패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의 백년대계라고 선언했던 엑스포와 신공항 사업이 모두 좌초됐다"며 "신공항은 핵심 건설사들의 이탈 속에 2035년 개항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2035년 개항을 목표로 한 신공항 계획이 2023년 갑자기 2029년으로 앞당겨졌지만 이는 부산시의 명분을 우선시한 일정으로 추진된 무리한 약속이었다"며 "결과적으로 부실한 일정과 졸속한 추진이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조기 개항을 위해 5년을 앞당겼다고 자찬하던 부산시는 이제 착공 일정조차 확정 못 하고 있다"며 "주요 건설사 이탈과 사업 기간 증가로 사실상 사업의 불확실성만 커진 셈"이라고 했다. 

반 의원은 "향후 모든 의사 결정에서 건설업체와 기술 전문가 중심의 거버넌스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업 진행 경과, 지반 안정화 상태, 예산 증액 내역 등 핵심 정보를 투명하게 시민과 공유해야 한다"며 "특히 환경영향평가와 관련된 논란이나 법적 소송도 숨김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공항이 엑스포 연계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항공물류 허브, 연계 교통망, 기업 유치 등 실질적인 미래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래의 확장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이제는 정치의 실험대가 아닌 실현 가능한 계획과 책임 있는 약속이 부산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반 의원은 "정부와 부산시는 단 한 걸음도 더 늦추지 말고 시민이 기대하는 성공적 개항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