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가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손을 맞잡았다. 지역특산품 소비부터 고향사랑기부, 관광·숙박 연계까지 아우르는 ‘지방살리기 상생 자매결연’이 성사되며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함께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숨을 불어넣는 협력 모델이 본격 가동됐다.
밀양시는 12일 시장실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 정정훈)와 ‘지방살리기 상생 자매결연 협약’을 맺었다.
지방살리기 상생 자매결연은 지자체와 중앙부처·공공기관·기업이 협력해 지역 활력 제고와 소비 진작을 목표로 하는 정부 정책의 일환이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지역특산품 구매 확대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촉진 △밀양 관광·숙박·공공시설 정보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 과제 발굴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상생 협력의 뜻을 담아 450만 원 상당의 농촌사랑상품권을 밀양시에 기탁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교류와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밀양시는 올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을 시작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남본부,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재료연구원, 케이워터기술 등과 차례로 상생 자매결연을 체결해 왔다. 연말에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의 추가 결연도 예정돼 있다.
결연기관들과의 협력은 이미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밀양대페스타’에서 상생 판매 부스를 운영했으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은 밀양 현장 방문과 상생 간담회를 통해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케이워터기술은 밀양시민장학재단에 800만 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했고,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직원 워크숍과 마라톤 대회 참여 등을 계획 중이다.
밀양시와 7개 결연기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 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와 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밀양의 미래를 밝히는 장학금 기탁 행렬 이어져
(재)밀양시민장학재단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따뜻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워터기술(주)(대표 정승용)에서 800만원, 산외면민 박진희 씨가 1000만원, 밀양청년클럽(회장 신유진)에서 300만원을 기탁하며 미래인재 육성에 힘을 보탰다.
산외면에 거주하는 박진희 씨는 올해 할머니의 백순잔치에서 받은 축하금을 지역인재를 위해 기탁했다. 박진희 씨는 “좋은 날 모인 축하금이 학생들에게 꿈을 이어가는 밑거름이 된다면 더없이 기쁘며, 따뜻한 마음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케이워터기술(대표 정승용)은 한국수자원공사의 자회사로, 광역상수도·댐·발전시설 등 국가 수자원 기반 시설의 점검과 정비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기관이다. 책임 경영과 예방 정비, 수질사고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시민에게 안전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정승용 대표는 “수돗물이 시민의 일상을 지탱하듯, 이번 장학금이 학생들의 꿈을 지탱하는 힘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밀양청년클럽은 지역 청년·소상공인의 정보 공유와 교류를 위해 구성된 단체로, 2023년 200만원 기탁에 이어 올해도 장학금을 기탁하며 꾸준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신유진 회장은“밀양의 청년으로서 여러 지원을 받아 성장한 만큼 우리의 작은 나눔도 학생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밀양시민장학재단은 “따뜻한 마음으로 장학금을 기탁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모여 밀양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재단도 장학사업을 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