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스테이블코인·AI는 위기이자 기회”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스테이블코인·AI는 위기이자 기회”

기사승인 2025-12-15 15:02:24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이 15일 '제14회 여신금융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미현 기자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여신전문금융업권이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국민경제를 떠받치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와 인공지능(AI) 확산 등 기술 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업권의 위기 요인이자 동시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4회 여신금융포럼’ 개회사에서 보호무역 확산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이 한층 강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은 ‘2026년 여신금융업 전망 및 재도약 방향’을 주제로 열렸다.

정 회장은 우선 현재 금융권의 성장 방식이 한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포용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단순히 수익성을 쫓는 방식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안으로는 생산적 금융 기조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정부는 모험자본과 혁신산업, 지역·소상공인 금융 채널 재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여신금융업권 역시 국민경제의 버팀목이자 상생과 성장의 파트너로서 역할을 확대해야 할 시기”라고 짚었다.

그는 여신전문금융업권이 이미 실물경제와 맞닿은 영역에서 생산적 금융을 수행해 왔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 산업 설비와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리스·할부금융, 혁신기업 투자를 통한 신기술금융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그는 “앞으로는 이 역할을 보다 체계화하고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환경 변화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그는 “AI 기술은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고,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는 지급결제 시장의 근본적 재편을 예고한다”며 “이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준비된 금융사에는 업의 본질을 혁신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규제 혁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금융환경의 구조적 전환기에는 낡은 규제 틀을 벗어나 혁신을 수용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며 “업계가 급변하는 경쟁 질서 속에서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실물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도록 정책당국과 국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협회도 회원사의 경영상 애로를 면밀히 살피고 제도 개선을 통해 도약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