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2초…“결제됐습니다.”
계산대에 음료 캔을 올려두고 단말기를 바라보는 순간, 화면에 기자의 얼굴이 떴다. 잠깐의 인식 과정을 거치자 2초도 채 되지 않아 결제가 완료됐다. 지갑에서 카드를 꺼낼 틈도 없는 속도다.
17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 마련된 CU ‘페이스페이 팝업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은 카드나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고도 결제를 마친 뒤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점심시간을 맞아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결제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계산대 앞에 긴 대기줄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편의점 3사가 토스와 함께 안면결제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스는 올해 3월부터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 대상 순차적으로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날 토스와 함께 ‘페이스페이 기프트 팩토리’ 팝업스토어를 열고 얼굴 인식 기반 간편결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토스 페이스페이’는 토스 앱에 얼굴, 결제수단, CU 멤버십을 사전 등록하면 단말기를 바라보는 동작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결제와 함께 CU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토스 관계자는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유동인구와 결제 건수가 많은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우선 공략하며 편의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매장 조명 등 단말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점검하는 테스트 과정을 거쳐 현재는 지역구 단위로 서비스를 확대 중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도입 점포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3사는 우선 일부 직영점을 중심으로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CU는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구 일부 점포에서 토스 ‘페이스페이’를 시범 운영 중이다. GS25는 올해 3월 토스페이 QR결제와 더불어 페이스페이를 신규 결제 수단으로 도입했다. 도입 초기였던 3월과 비교해 11월 페이스페이 이용 실적은 132.9% 증가했으며, 현재 전국 181개 점포에서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서울권 점포를 중심으로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도입하며 안면결제 확산 흐름에 합류했다.
편의점들이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는 것은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첨단 리테일 테크를 선제 도입해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인 인증 절차를 거쳐 가입하는 페이스페이의 경우, 주류나 담배 구매 시 별도의 신분증 확인이 필요하지만 용이하게 결제 과정에서 자동 본인 인증이 이뤄지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 전반에서 간편결제 수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토스페이는 1020부터 30세대 등 젊은층이 주로 사용하는 결제 수단인 만큼, 편의점 입장에서도 최신 결제 기술 도입을 통해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면결제 시스템이 정착되면 결제 과정이 간소화되면서 점포 운영 효율도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핀테크 기술이 발전할수록 무인점포 등 미래형 점포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용자 확보에 나서며 편의점 별 페이스페이 혜택도 늘고 있다. GS25는 페이스결제로 결제 시 3% 캐시백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도 5% 현장 할인 등 혜택 선보이고 있다. CU는 오는 21일까지 진행하는 페이스페이 팝업스토어 방문 고객에 한해 페이스페이로 상품 결제 시 최대 1만원 할인 혜택을 현장에서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