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방산기술보호부터 전투기 AI까지 전방위 강화

방사청, 방산기술보호부터 전투기 AI까지 전방위 강화

민·관·군 보안 공조 확대…AI·로봇 등 미래전력에 1000억 투자

기사승인 2025-12-17 16:15:31
17일 서울 로카우스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방산기술보호 합동설명회’에서 한경수 방위사업청 기술보호국장이 발언 중이다.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이 방산기술 유출 차단과 미래 전력 확보를 두 축으로 한 전방위 강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관·군 협력을 통한 기술보호 체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전투체계와 로봇·드론 등 차세대 국방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방사청은 17일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에서 국가정보원, 국군방첩사령부와 공동으로 ‘2025년 하반기 방산기술보호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방산업체와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술보호 종사자, 연구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방산기술보호 정책과 현장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설명회에서는 2026년도 방산기술보호 정책 방향과 최신 사이버 보안 이슈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방사청은 ‘2026년 방산기술보호 시행계획’과 ‘사이버보안 취약점 진단사업’을 소개하며 방산 보안 인프라 강화 방안과 기업 대상 무상 컨설팅 지원사업을 설명했다. 국정원 방산침해대응센터와 법무법인 김앤장은 미국 국방부의 ‘사이버보안 성숙도 모델 인증(CMMC)’ 도입에 따른 국내 방산기업의 대응 전략과 인증 준비 사항을 제시했다.

현장 중심 발표도 이어졌다. 방산기술보호센터는 실시간 해킹 탐지·분석이 가능한 사이버보안 관제 체계를 소개했고, LIG넥스원은 AI 기반 지능형 보안 기술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한화오션은 방산기술 수출 과정에서 계약부터 유지보수 단계까지 점검해야 할 기술 유출 방지 방안을 공유했다.

같은 날 방사청은 과천청사에서 제8회 첨단기술사업관리위원회를 열고 미래 전장을 대비한 대규모 기술 투자 계획도 확정했다. 방사청은 총 3495억 원 규모의 ‘2026 미래 도전 국방기술사업 추진 계획 예산’ 중 1000억 원을 투입해 피지컬 AI 기반 로봇·드론, 스텔스 전투기 등 신규 과제 11건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저피탐 무인 편대기 온보드 AI 파일럿 공중 교전 비행 시연’ 과제는 무인 전투기에 인공지능 조종 기술을 적용해 공중 교전 가상 비행시험까지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항공 유무인 복합체계의 AI 조종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과제로, 공군은 이를 토대로 2030년대 말 첨단 전력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 과제 중 일부는 국방·민간 전문가 협의체를 통해 기획됐으며, 양자·에너지 분야 등 각 군 수요를 반영한 첨단 원천기술 개발도 포함됐다.

한경수 방사청 기술보호국장은 “K-방산이 세계 시장으로 확장되는 만큼 기술보호 역량도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며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기술 유출을 차단하고 안정적인 수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준 방사청 미래전력사업지원부장은 “인구 감소로 줄어드는 병력을 보완하기 위해 AI·로봇·드론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유무인 복합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기술보호와 미래 기술 투자를 병행해 K-방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