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출산장려금 1억원 지급, 노인 기준 연령 75세 상향 등 사회 현안에 대한 정책 제안을 이어온 가운데, 최근에는 역사·보훈 분야로 문제의식을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부영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올해 초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공식 제안하며 “유엔군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데이를 국가 차원에서 기념하는 것은 유엔 참전 60개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 참전국은 전투 16개국, 의료 지원 6개국, 물자 지원 38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제안 이후 행보도 계속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약 40만 명이 참여한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했다. 또 ‘제80주년 유엔의 날’ 기념식과 ‘제19회 유엔 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 기념식 등 올해에만 세 차례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참전용사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유엔데이는 유엔이 창설·발족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까지 법정공휴일로 지정됐으나, 1976년 북한의 유엔 산하 기구 가입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유엔데이 재지정 주장은 이 회장이 그간 이어온 보훈 활동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2015년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유엔 참전국 참전비 23기(한국 포함) 건립 비용을 지원했다. 참전비에는 국가별 상징 조형물과 참전 규모, 전투 기록 등이 새겨져 있으며, 부산 유엔기념공원과 함께 전 세계에서 두 곳뿐인 유엔 참전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사 기록 활동도 지속해왔다. 이 회장은 사실 중심의 기록 방식을 적용한 ‘6·25전쟁 1129일’ 등 총 5권의 역사서를 집필했다. ‘6·25전쟁 1129일’은 전쟁 기간을 일자별로 정리한 기록물로, 현재까지 국내외 기관과 해외 참전국 등에 1000만부 이상 무상 배포됐다.
이 회장의 보훈 활동에 따라 그룹 차원의 지원도 활발한 모습이다. 부영은 2023년 순직 공군 조종사 유자녀를 지원하는 공군 하늘사랑장학재단에 100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국가보훈부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 후원, 6·25재단 후원금 기탁, 격오지 부대 시설 개선 지원, 군부대 위문품 전달 등 다양한 보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부영은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누적 기부금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