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23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철도노조, 23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기사승인 2025-12-19 14:09:08
철도노조가 23일 오전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합의 파기를 규탄하며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철도노조는 19일 서울역 동쪽 광장 계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성과급 정상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기획재정부의 약속 불이행은 신뢰 훼손 행위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23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을 개시하고,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또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전국 상경대회 형식의 출정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약 1만3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6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29일부터 31일까지는 지방본부별 결의대회를 이어간다.

앞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는 지난 10일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성과급 정상화 안건이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상정되지 않으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기본급의 100%로 환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기획재정부가 90% 기준안을 마련한 것은 공공기관 간 형평성을 무너뜨리는 조치”라며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약속을 전제로 임금교섭 잠정 합의에 도달했지만, 이번 약속 불이행으로 합의는 파기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철도 노동자들은 지난 15년간 성과급 삭감으로 인한 불이익을 감내해왔다”며 “이번 사태의 본질은 임금 문제가 아닌 정부의 신뢰 위반이며, 공공철도 안전과 노사관계 전반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정부가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강행할 것이며, 사태의 책임은 기획재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