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KF-21 공대지 무장 조기 확보…2027년부터 양산기 적용

방사청, KF-21 공대지 무장 조기 확보…2027년부터 양산기 적용

기사승인 2025-12-23 12:04:09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지난달 5일 경남 사천기지에서 취임 후 첫 지휘비행으로 KF-21 전투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공군 제공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전투기 KF-21의 공대지 무장능력을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확보해 오는 2027년부터 양산기에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방위사업청은 23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KF-21 추가무장시험사업 착수회의를 열고, 공대지 무장 운용 능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추가무장시험사업은 KF-21의 다양한 무장 운용 능력을 검증해 다목적 전투기로서의 완전한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방사청은 이달부터 2028년 12월까지 약 7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대지 무장 10여 종을 단계적으로 시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와 합참, 공군,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KAI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방사청과 공군, KAI, ADD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비행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공대지 무장능력의 단계적 확보 방안에 따라 최초 공대지 능력을 기존 사업계획보다 약 1년 6개월 앞당겨 확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7년부터 시험을 통과한 무장들을 순차적으로 KF-21 양산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공군 전력 증강은 물론 KF-21 수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F-21 보라매는 앞선 체계개발 단계에서 비행시험을 통해 조종 안정성과 항전장비 성능 검증, 공대공 발사시험 등에 성공하며 전투기로서의 기본 성능을 입증했다. 현재는 공대지 무장 비행시험을 위한 설계와 검증, 지상시험까지 마친 상태로, 이번 사업 착수와 함께 신속히 비행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지만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으로 확보하는 공대지 무장능력은 미래 전장에서 KF-21의 작전 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뿐 아니라 국내 항공산업의 기술 자립과 세계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