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與 통일교 특검 ‘셀프 추천’ 고집? 면피용·방탄용 꼼수”

국민의힘 “與 통일교 특검 ‘셀프 추천’ 고집? 면피용·방탄용 꼼수”

“셀프추천, 사실상 수사 가이드 직접 짜겠다는 것”
“특검 ‘무늬만 수용’한 대국민 사기극”

기사승인 2025-12-24 12:20:03 업데이트 2025-12-24 12:36:52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3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의 회동을 위해 국회 운영위원장실을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법’ 수용 입장을 밝힌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연이어 내놓는 무리한 조건들을 보면 진실규명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3자 추천 방식’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무늬만 특검 수용’은 여론에 떠밀린 면피용 고육지책(苦肉之策)이자 수사 대상에서 자당 인사를 보호하기 위한 ‘방탄용 꼼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제안한 ‘대법원 등 제3자 추천방식’을 거부하고 여야 1명씩 추천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여야 모두 수사 대상인 사안에서 제3자 추천 방식을 거부하고 ‘셀프 추천’을 고집하는 것은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을 직접 짜겠다는 오만”이라고 직격했다.

특히 “이번 특검의 단초가 된 민중기 특검의 은폐 의혹을 수사 대상에서 빼겠다는 것은 썩은 환부를 그대로 둔 채 껍데기만 수사하겠다는 대국민 기만극”이라며 “느닷없이 신천지 의혹을 끼워 넣는 것 역시 본질을 흐리는 행태다. 애초에 진상을 밝힐 의사가 없음을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방패를 먼저 고르겠다는 꼼수를 부리면 부릴수록 ‘진실을 덮으려는 자가 범인’이라는 국민적 의구심은 확신이 될 것”이라며 “더 이상 정략적인 조건을 달아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성역 없는 특검 도입에 즉각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