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8700톤급 핵잠 건조 현장 지도…“韓핵잠, 대응 필요한 위협”

김정은, 8700톤급 핵잠 건조 현장 지도…“韓핵잠, 대응 필요한 위협”

北 ‘해상 기반 핵투발 능력 확충’ 분석
딸 김주애, 아내 리설주 등도 시찰 동반

기사승인 2025-12-25 09:55:35 업데이트 2025-12-25 16:42:1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톤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하고 한국의 핵잠수함 추진에 대해 “우리 국가의 안전과 해상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 위원장이 8700톤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서울의 청탁으로 워싱턴과 합의된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계획은 조선반도 지역의 불안정을 더욱 야기시키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우리 국가의 안전과 해상 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인 행위로, 반드시 대응해야 할 안전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국가안전 보장 정책, 대적견제원칙’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적들이 우리의 전략적 주권 안전을 건드릴 때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되며 군사적 선택을 기도한다면 가차없는 보복 공격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없이 인식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절대적 안전 담보인 핵방패를 더욱 강화하고 그 불가역적 지위를 굳건히 다지는 것은 우리 세대의 숭고한 사명이고 본분”이라고도 역설했다.

비핵화 거부 입장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적이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는 핵무력 구성으로 국가의 영구적인 평화환경과 절대적 안전을 보장하려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결심은 불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새로 건조하는 핵잠은 “우리가 도달한 전쟁억제능력에 대하여 우리 자신과 지어(심지어) 적들까지도 더욱 확신하게 만드는 사변적인 중대 변화”, “핵전쟁억제력의 중대한 구성 부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톤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동반한 모습도 포착됐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노동당 제8차 대회 결정에 따라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건조 중인 핵잠의 배수량이 8700톤급이라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정확한 현장 지도 일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이 ‘해군력의 현대화’,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발전’ 등을 언급했다고 통신이 보도한 것을 미루어 볼 때 해상 기반 핵투발 능력을 확충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최근에 건조하고 있는 공격형 구축함들과 핵잠수함들은 우리 함대 무력의 전투력을 비약시키고 국가의 전략적 주권 안전 수호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수상 및 수중함선의 건조 속도를 높이며 ‘각이한 공격무기체계들’을 여기에 결합시켜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새로 개발 중인 ‘수중비밀병기’들의 연구사업 실태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해군무력 개편 및 새로운 부대 창설 관련 전략적 구상을 밝혔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핵잠 건조 현지지도에는 딸 주애 외에 아내 리설주, 김광혁 공군사령관, 박광섭 해군사령관,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도 수행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