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두고 4220선 탈환에 성공했다. 반도체주, 특히 SK하이닉스가 급등하며 지수를 위로 끌어 올렸다.
2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0%(90.88포인트) 오른 4220.56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4149선에서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오름폭을 키우며 장중 고점에서 마감했다. 종가기준 코스피 최고점은 지난달 3일 기록한 4221.87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315억원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오전 장중 큰 폭의 매수세를 보였던 개인은 오후 들어 차익실현에 나서며 76억원 매도우위로 장을 마쳤다. 기관도 28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만1000원(6.84%) 오른 6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사상최고치다. 이날 투자경고 종목에서 해제됨에 따른 수급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투자 경고가 해제됨에 따라 기관 및 개인들의 수급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주의 이익 성장 기대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 역시 전 거래일보다 2500원(2.14%) 상승한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종가기준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올렸고, 현대차증권도 12만9000원에서 14만3000원으로 높였다. 이 밖에 미래에셋증권(15만5000원), 삼성증권(14만원), 하나증권(15만5000원) 등도 목표주가를 올렸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현재 메모리 시장은 공급자 우위의 상황이며 전략적인 투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번 호황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 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빨간 불을 켰다. 현대차(2.62%), HD현대중공업(2.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9.08%), 두산에너빌리티(3.94%), NAVER(4.54%) 등이 강세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91%), 한화오션(-0.77%), 삼성생명(-3.02%), 한국전력(-2.58%) 등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반도체, 소프트웨어, IT서비스 등이 올랐다. 유틸리티, 의류, 통신서비스, 종이·목재 등은 하락했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2포인트(1.40%) 오른 932.59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15억원, 90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1688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약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당국이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 전방위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순매수에 나선 것이 환율 안정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5원 하락한 1429.80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초반 1480원대에서 등락하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 24일 정부의 구두개입, 외환수급대책 발표,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개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면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물론, 대통령실에서도 환율 안정에 대한 고강도 발언이 나오면서 과도했던 원화 매도 심리가 빠르게 꺾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레벨을 낮출 때마다 유입되는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특히 빅피겨(심리적 저항선) 1400원대에서 매수세가 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