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작가회의 강병철 작가 장편소설 ‘굿모닝, 요양병원’ 출간 

충남작가회의 강병철 작가 장편소설 ‘굿모닝, 요양병원’ 출간 

일제강점기부터 여성 주인공이 겪은 질곡의 시대상 묘사

기사승인 2025-12-30 10:19:24

강경철 작가가 출간한 <굿모닝, 요양병원>.

대전충남작가회의서 활동하는 강병철 작가가 장편소설 <굿모닝, 요양병원>(삶창)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번 <굿모닝, 요양병원> 출간은 지난 7월 청소년 시집 <세수 안 한 날>(봉구네 책방) 출간 이후 5개월 만으로, 장편소설과 소설집, 시집, 청소년 시집 그리고 산문집까지 25권째이다.  

소설 속으로 들어가면 1928년생으로 식민지 시대에 군청 서기 출신이었던 여인이 겪는 시련의 역사와 여성으로서 겪는 질곡의 사태가 중심이 된다.  

사건 전개 속에서 일제의 오키나와 전투와 블라디보스토크 전투, 6.25 전후 마을마다 벌어지는 좌우 이데올로그의 갈등과 학살 그리고 5.16 군사정변 직후의 소위 부랑아들을 수용하여 교육시킨다고 선전한 ‘서산 개척단 사연’도 처음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1980년대 신군부 정권의 광주학살 계엄에 이어 45년 후 그다음 세대들이 ‘대낮의 홍두깨’처럼 겪어야 했던 2024년 12월 3일 ‘계엄령 발동’과 시민들의 대응 움직임이 그려진다.  

이어 말년에 겪는 요양병원의 병상 생활 스토리가 가슴 아프게 이어진다. 93세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직후 요양병원에서 겪는 코로나19 정국에서 신산의 스토리가 날줄과 씨줄로 촘촘하게 꿰어있다. 병원 직원과 간병인들 저마다의 품성에 따라 입원 환경이 바뀌는 부분도 디테일하게 묘사된다.  

황규관 시인은 그의 장편소설을 ‘말년에 요양병원에 의탁한 여성 주인공의 눈으로 본 민중 서사’라고 평했다. 

강병철 작가는 1980년대 초반 ‘삶의 문학’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대전·충남작가회의’와 ‘충남작가회의’ 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강 작가는 장편소설 <해루질>, <토메이토와 포테이토>, 소설집 <열네 살, 종로>, <나팔꽃>,<초뻬이는 죽었다>와 시집 <격렬하고 비열하게>, <다시 한판 붙자>를 비롯해 산문집 <어머니의 밥상>, <작가의 객석> 등 25권을 출간했다. 이밖에도 <넌, 아름다운 나비야>,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등의 소년 잡지 ‘미루’의 발행인을 맡기도 했다.  

국어교사로 정년퇴임 이후 강원도 원주와 전남 진도, 울산, 해남 등 전국의 작가촌을 돌아다니며 집필 활동에 몰입하고 있으며, 현재 일제강점기 전후의 평범한 농부가 겪는 장편소설을 준비 중이다.  

강 작가는 “100년의 서사를 푸는 작업은 당면한 의무이면서 고통이었다”면서 “덕분에 오키나와 전투와 해방, 6.25 전쟁과 유신 시국을 간절히 소환할 수 있었던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작가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