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중소·중견 방산기업 지원을 위해 총 31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제2기 방산기술혁신펀드의 예치은행으로 하나은행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2기 펀드에는 하나은행이 1500억원, 방위산업공제조합이 5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1550억원이 매칭 방식으로 참여한다. 앞서 2022년 1300억원 규모로 조성된 1기 펀드에 이어 2기까지 더해지면서 방산기술혁신펀드는 총 44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펀드는 3개 자펀드로 구성된다. 1호 자펀드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 집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일동 방사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2기 혁신펀드 추가 조성은 1기 펀드의 성과를 확장해 방위산업 전반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첨단기술 기반의 유망 기업들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산업 기반 강화 정책은 가시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5조6000억원 규모의 ‘천무’ 유도미사일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K방산의 4대 강국 진입이라는 국정과제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폴란드를 방문했다 귀국한 강 실장은 “지난 8월 K2전차 약 65억 달러 규모 수출 계약에 이어 이번 천무 계약까지 더해지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폴란드와만 100억 달러(약 15조원)에 육박하는 방산 협력 계약이 확정됐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에 따르면 2025년 외국과 체결된 방산 계약 금액은 총 152억 달러로, 이 중 90% 이상인 142억 달러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6월 이후 체결됐다.
그는 “국내 시장 중심이던 우리 방위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어준 국가가 폴란드”라며 “K2전차, K9자주포, FA-50 전투기 등 K방산 제품이 유럽은 물론 중남미까지 진출하는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방산 혁신펀드를 통한 기업 성장 지원과 대규모 수출 성과를 양 축으로 삼아, 주요 국가들과의 장기적·체계적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K방산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