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은 ‘민첩한’이라는 뜻으로, 소프트웨어를 짧은 주기로 반복 개발·배포하고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개발 방식이다. 미국 국방부와 정보통신기업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무인·로봇 등 소프트웨어 비중이 큰 무기체계가 확산되면서 국방 분야에서도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지침은 기존 장기간·일괄 개발에 초점을 맞춘 하드웨어 중심 ‘폭포수(Waterfall)’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주요 내용으로는 △개발 초기부터 소요군·합참 등 최종사용자의 직접 참여 △기능 입증 결과를 반영한 유연한 시험평가 △전력화 이후에도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한 환경 마련 등이 담겼다.
방위사업청은 애자일 개발 방식이 정착될 경우, 스마트폰 앱이 기술 발전과 사용자 요구에 따라 지속 개선되듯 국방 무기체계 역시 최신 기술과 군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침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범사업도 병행한다. 우선 유·무인 전투기 복합체계용 무인기에 탑재되는 인공지능 파일럿(AI Pilot) 기술에 애자일 방식을 적용하고, 2026년도 신속시범사업에서도 관련 과제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적용 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지침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방위사업청은 향후 방위사업법 개정 등을 통해 애자일 개발 방식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무기체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소요군 등 유관기관과의 소통을 강화해 현장 의견을 제도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영섭 방위사업청 방위사업정책국장은 “군사력의 핵심 요소가 ‘철과 화약’에서 ‘코드와 인공지능’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며 “첨단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의 무기체계 적용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