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472억달러 돌파…11년 만에 최대 실적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472억달러 돌파…11년 만에 최대 실적

기사승인 2026-01-09 15:13:09 업데이트 2026-01-09 15:13:57
체코 두코바니 지역 소재 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472억7000만달러로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47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4년(660억달러) 이후 11년 만에 달성한 연간 최대 실적이다. 해외건설 수주액이 4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5년(461억달러) 이후 처음이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1년 감소한 이후 2022년 309억8000만달러, 2023년 333억1000만달러, 2024년 371억1000만달러, 2025년 472억7000만달러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토부는 “이번 성과는 2022년부터 이어진 4년 연속 증가세의 정점으로 전년 대비 27% 이상 성장하며 대한민국 해외건설의 저력을 입증했다”며 “체코 원전 수주를 필두로 유럽 시장에서의 급성장과 플랜트, 원자력 등 고부가가치 공종으로의 다변화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202억달러로 전체 수주액 42.6%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중동이 119억달러(25.1%), 북미·태평양 지역이 68억달러(14.3%)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체코가 187억달러(39.6%)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58억달러(12.3%), 이라크 35억달러(7.3%)가 뒤를 이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가 353억달러로 전체의 74.6%를 차지했고 건축 72억달러(15.3%), 전기 18억달러(3.9%)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 유형별로는 도급사업이 455억달러로 전체의 96.3%를 차지한 반면, 투자개발사업은 전년 52억달러(13.9%)에서 17억7000만달러(3.7%)로 감소했다.

체코 원전 사업을 비롯해 카타르 두칸 태양광 사업, 사우디 복합화력발전 사업 등 에너지 발전 사업 수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87억2000만달러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수주는 실적이 400억달러를 넘어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는 2022년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첫 진출한 이후 2025년 7억3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중소기업의 국내기업 하도급 공사를 포함한 수주액은 전년 19억 달러 대비 18.5% 감소한 1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참여 기업 수는 2024년 220개에서 2025년 228개로 소폭 증가했다.

중동 지역 수주는 2024년 184억9000만달러 대비 35.8% 감소했으나,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여전히 핵심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기업들은 최근 CO2(이산화탄소) 포집,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데이터센터 건설 등 미래 유망 산업 분야로 진출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