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홍대에서 오프라인 동선을 완성했다. 9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문을 연 무신사 킥스 홍대는 신발 전문 편집숍을 넘어 무신사 스토어·무신사 스탠다드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홍대 무신사 벨트’의 한 축을 담당한다.
오픈 당일, 매장 앞에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매장 내부로 들어서면 3층 높이로 조성된 외관을 지나 내부로 들어서자 벽면을 가득 채운 ‘슈즈월’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니커즈부터 러닝화, 아웃도어 슈즈, 로퍼와 부츠까지 카테고리가 층별로 명확히 나뉘어 있어 동선이 직관적이다. 기존 슈즈 멀티숍보다 큐레이션의 결이 또렷하다는 인상이다.
현장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A(33·여)씨는 “무신사 스탠다드는 잘 알고 있다”며 “오늘 여기서 구매하면 스탠다드 할인 혜택이 있다고 해서 그쪽도 함께 들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여러 브랜드를 한 번에 볼 수 있어 편하고, 한국은 자주 오는데 작년에 비해 무신사 매장이 확실히 더 많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무신사 킥스를 나서면 도보 동선상에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가 이어진다. 신발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출발한 무신사의 뿌리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낸 공간으로 돌아온 것이다.
매장은 지상 1~3층, 총 1124㎡(약 340평) 규모다. 1층에는 러닝 특화 존 ‘무신사 런’을 비롯해 스포츠 의류·잡화를 선보이는 플레이어 존, 월별 테마를 바꾸는 팝업 존이 자리했다. 데일리 러닝화부터 퍼포먼스 라인까지 비교 착화가 가능하다. 2층은 살로몬을 중심으로 한 아웃도어·고프코어 큐레이션 ‘넥스트 아웃도어’가 핵심이다.
오픈 당일 매장 안은 평일 오후임에도 꾸준한 유입이 이어졌다. 외국인 관광객과 2030 고객들이 층별 슈즈 존을 오가며 사이즈를 확인하고, QR코드를 스캔해 가격과 후기를 비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러닝화 코너에서는 착화 테스트가 이어졌고, 2층 아웃도어 존에서는 고프코어 스타일을 중심으로 발길이 모였다.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취향별로 둘러보고 조합하는 체험형 매장에 가깝다.
신발과 함께 가방·모자를 제안해 코디네이션 완성도를 높이는 ‘백앤캡클럽’도 눈에 띈다. 3층에서는 로퍼·부츠 등 레더 슈즈와 무신사에서 주목받는 라이징 브랜드의 인기 모델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 층에는 O4O(Online for Offline) 경험이 녹아 있다.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회원 혜택가, 매장 재고, 후기, 스타일링 콘텐츠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신어보고, 스캔하고, 결정하는’ 구매 흐름이 자연스럽다. 입점 브랜드는 나이키·아디다스·푸마·살로몬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부터 기호, 락피쉬웨더웨어 등 국내 브랜드까지 80여 개에 달한다.
그랜드 오픈을 기념한 한정 발매도 현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오픈 당일에는 지난해 무신사 온라인에서 10분 만에 완판된 ‘언어펙티드 x 아식스 젤-님버스 10.1’이 재등장했고, 10일에는 반스의 한정판 ‘LX 올드스쿨 36 – 수베니어 웜 브라운’이 발매된다. 무신사 익스클루시브 표시가 붙은 제품은 무신사에서 단독으로 만날 수 있는 제품이다.
무신사는 이번 홍대점을 시작으로 무신사 킥스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성수와 강남에도 추가 매장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역별 상권 특성과 고객 성향에 맞춰 구성과 브랜드 믹스를 달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2026년에는 무신사 킥스를 약 10개 내외 규모로 확대하는 중장기 계획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