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억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김경 주거지·의원실 등 압수수색

경찰, ‘1억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김경 주거지·의원실 등 압수수색

기사승인 2026-01-11 20:50:14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관련해 경찰이 첫 강제수사에 착수한 11일 국회 의원회관 내 강 의원 사무실에 경찰 관계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1일 오후 5시 30분부터 뇌물 혐의를 받는 강 의원과 남모 전 사무국장, 김 시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김 시의원의 서울시의회 사무실 등도 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29일 강 의원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통화 녹취가 공개되며 의혹이 제기된 지 13일 만에 이뤄진 첫 강제 조치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와 PC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날 해외에서 귀국한 김 시의원의 경우 자택 압수수색을 참관하게 한 뒤 소환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 전 사무국장을 통해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 의원은 이 문제를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해당 대화 녹취가 최근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강 의원은 사무국장이 금품을 수령한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여러 차례 반환을 지시했고 실제로 돌려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SNS를 통해 해명했다.

그러나 당시 공관위 회의에서 김 시의원의 공천을 주장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민주당에서 제명됐다. 김 시의원은 당시 단수 공천을 받았다.

수사 대상인 김 시의원이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귀국한 점과 뜬금없는 CES 관람, 잇따른 텔레그램 계정 삭제 등에 ‘늑장’ 비판을 받았던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계기로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경찰은 강 의원 측에 전달한 금품이 실제 시의원 공천의 대가였는지, 이후 반환이 이뤄졌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미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남 전 사무국장과 금품 전달 경위를 놓고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정리할 계획이다.

경찰은 압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강 의원에 대한 피의자 소환을 할 방침이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