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서울 아파트 매매 3584건…11월 거래량 이미 넘어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 3584건…11월 거래량 이미 넘어

기사승인 2026-01-12 10:28:50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쿠키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 기준 지난해 12월 거래량은 총 3584건(공공기관 매수 및 해제거래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11월(3335건) 거래량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0·15 부동산 대책으로 9월 8485건, 10월 8456건을 기록하며 이전 대비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12월 들어 신고 건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월말에는 거래량이 6000건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으로 주춤했던 매수 심리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값 하락이 제한적이자 더 늦기 전에 매수에 나서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토허구역 확대에 따른 ‘시차 효과’도 거래량 증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매수·매도자가 거래 약정을 맺은 뒤 지자체 허가와 계약서 작성까지 최소 15~20일, 거래 신고까지는 30~40일 이상이 소요되면서 11월에 이뤄진 거래가 실제 계약은 12월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구별로 보면 기존 토허구역이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강북에선 은평구 1곳을 제외한 나머지 21개 구에서 모두 12월 거래량이 11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노원구 11월 230건이던 거래량이 12월 들어 393건으로 신고돼 전월 대비 71% 증가했다. 이 밖에도 △강동구(161건) △구로구(238건) △영등포구(169건) △관악구(140건) 등에서도 거래량 증가폭이 컸다.

반면 기존에 ‘3중 규제’로 묶여 있던 강남3구와 용산구는 12월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12월 거래 신고는 각각 127건, 82건으로 11월 계약 건수(264건, 219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송파구 역시 12월 신고분은 229건으로 11월(421건)보다 감소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대출 규제 여파로 고액 아파트보다는 먼저 대출 부담이 적은 소형과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회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