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르노 브랜드의 글로벌 전략과 미래 방향성을 상징하는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Filante)’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르노코리아는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르노의 새로운 글로벌 플래그십 SUV ‘필랑트’를 처음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르노가 추진 중인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 전략을 한국 시장에서 본격화하는 출발점이자, 한국을 글로벌 생산 및 기술 허브로 격상시키는 상징적 자리로 의미가 크다.
필랑트는 르노의 최신 디자인 언어와 하이브리드 기술 경쟁력이 집약된 모델로, E세그먼트 차체에 세단의 유려한 라인과 SUV의 존재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비율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차명 ‘필랑트’는 1956년 르노의 초고속 레코드카 ‘에투알 필랑트(Etoile Filante·별똥별)에서 영감을 얻었다. 항공기 설계를 바탕으로 시속 300km를 돌파했던 당시 모델처럼, 디자인과 기술 혁신을 동시에 상징하는 차량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은 르노의 글로벌 전략 핵심 시장”
이날 행사에서는 르노 브랜드의 글로벌 전략과 함께 필랑트의 개발 배경 및 제품 콘셉트가 소개됐다.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CEO는 글로벌 전략 속 한국의 역할과 필랑트의 상징성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한국은 르노의 글로벌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필랑트는 디자인‧기술‧품질에서 르노가 도달한 새로운 기준을 보여주는 모델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르노 브랜드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략 차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과 높은 소비자 기대 수준이 필랑트 개발과 완성도에 큰 영향을 줬다”며 “한국에서의 세계 최초 공개는 그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필랑트는 르노가 추구하는 브랜드 방향성을 그대로 구현한 모델이다. 외관은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독창적인 조형과 강렬한 캐릭터 라인을 통해 르노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드러냈다. 낮고 넓은 비율과 날렵한 실루엣은 세단과 SUV의 경계를 넘는 크로스오버 콘셉트를 강조하며, 후면부 역시 입체적인 볼륨과 유려한 라인을 통해 플래그십 모델다운 존재감을 완성했다.
“필랑트, 르노의 최신 기술‧노하우 집약된 모델”
제품 및 연구·개발에 대한 설명을 맡은 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소장은 필랑트를 “고객 사용 환경을 철저히 반영한 모델”이라고 정의했다.
최 연구소장은 “필랑트는 고객들의 사용 피드백을 반영해 상품성을 높인 모델로, 실제 고객 사용 환경을 철저히 반영해 개발됐다”며 “디자인‧주행 성능‧하이브리드 효율‧편의 기술까지 전 영역에서 휴먼퍼스트 개발 철학을 기반으로 한 르노의 최신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됐다”고 설명했다.
필랑트의 실내는 이러한 기술적 진화를 전반적으로 녹여냈다.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은 한층 향상된 하드웨어 성능과 함께 필랑트에 적용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르노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에이닷 오토’가 새롭게 탑재돼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분석해 목적지를 추천하고 차량 기능을 제어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르노의 ‘휴먼 퍼스트’ 철학을 반영한 최대 34개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가 적용돼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특히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첨단 안전‧편의 사양이 핵심 경쟁력이다. 필랑트에는 앞서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아온 직병렬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보다 업그레이드됐다.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은 100kW의 구동 모터 및 60kW의 시동 모터가 가솔린 1.5L 터보 직분사 엔진과 만나 250마력의 시스템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엔진의 최대 토크도 25.5kg.m이며,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5.1km/L다. 1.64kWh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 구간 운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이사는 “르노 필랑트는 혁신을 거듭해 온 르노의 기술적 플래그십과 휴먼 퍼스트 철학이 집약된 획기적이고도 대담한 크로스오버 차량”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 수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르노 브랜드의 프리미엄 가치를 한층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랑트는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생산돼 오는 3월부터 출고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테크노 4331만9000원 △아이코닉 4696만9000원 △에스프리 알핀 4971만9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