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건립 ‘온도차’

포항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건립 ‘온도차’

착공식 연기·축소 배경 궁금증 ‘증폭’
포항시, 인·허가 ‘순항 중’ VS 경북도, 신중한 접근 ‘필요’

기사승인 2026-01-19 12:08:28
포항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조감도.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에 들어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이하 데이터센터)’가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착공식이 연기·축소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특히 경북도와 포항시의 입장이 갈리면서 험로가 예상된다.

경북도·포항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포항 광명일반산업단지 4만6천718㎡·40㎿급(GPU 2만장 수용) 규모로 건립된다.

당초 착공식은 1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19일로 연기됐다.

연기된 착공식 마저 시의 단독 현장 점검으로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시는 데이터센터 인·허가가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3월 착공, 내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꾸려진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허가 패스트트랙 TF’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번 현장 점검을 통해 AI를 산업, 도시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이강덕 시장은 “AI 산단·삼각벨트를 구축해 ‘경북형 AI 혁신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19일 현장 점검에 나선 이강덕 시장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반면 경북도는 신중한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투자 확약 등 실현 가능성과 추진 구조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착공식을 진행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양측의 시각차는 뒷말을 낳고 있다.

도지사 선거전에 나선 이철우 지사·이강덕 시장의 경쟁 구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공학적 셈법에 함몰돼 ‘백년대계(데이터센터)’를 그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데이터센터가 ‘불협화음’을 딛고 본궤도에 오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