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국혁신당 흡수 합당’ 제안이 당내 거센 후폭풍을 불러왔다. 일방적 제안이라는 비판이 쇄도하자, 정 대표는 ‘전당원 투표’ 카드를 꺼내 들며 수습에 나섰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JTBC ‘이가혁 라이브’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정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에 (합당 제안 사실을) 알았다”며 “전당원대회를 열어서 전 당원들에게 (정 대표에 대한) 퇴진 여부를 묻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은 이날 오전 9시50분 긴급 기자회견 형태로 이뤄졌다. 이에 앞서 약 20분 전 최고위원들에게 합당 제안 내용을 공유했고 일부 지도부 인사가 “절차가 무시됐다”고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대표 개인의 것이 아니다”라며 “또 조국혁신당은 우당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당인데 여당이 지금 흡수를 하거나 통합을 해버리면 보수 대결집으로 일 대 일 구도로 전환되고 정치개혁의 흐름에도 역행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원내에 여러 가지 협상을 하는 데에도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 현재 나와 있는 많은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들도 굉장한 혼란을 겪고 분개하고 있다. 아무래도 결국에는 (정 대표의) 연임을 위한 포석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당내 의원들도 합당 제안 자체보다는 시점과 절차상 하자를 문제 삼으며 가세했다.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께서 외교와 경제의 큰 성과를 내면 번번이 당에서 큰 이슈나 풍파가 일어나 그 의미를 퇴색시키곤 했다. 이게 벌써 몇 번째인가”라고 꼬집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최고위를 거수기로 만들고, 대표의 결정에 동의만 요구하는 방식은 결코 민주적인 당 운영이 아니고 동의할 수 없다”며 “당원주권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당원 동지들과 함께 무너진 원칙과 신뢰를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파장이 커지자 정 대표는 진화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오늘 합당 제안을 한 것이고, 당연히 당원들의 뜻을 묻는 절차, 전당원 토론 절차 그리고 당헌당규에 맞게 전당원 투표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뜻에 따라 당의 길이 결정된다”며 일방적인 합당 추진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