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컨콜 ‘깜짝 등판’…“남은 소임 다할 것”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컨콜 ‘깜짝 등판’…“남은 소임 다할 것”

컨퍼런스콜에서 이례적 입장 발표
비은행 수익성·스테이블 코인 강조

기사승인 2026-01-30 16:32:13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연합뉴스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낸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내부 역량과 기술력을 갖춰 그룹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남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5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이 실적발표 컨콜에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함 회장은 현재 그룹의 핵심 정책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강화를 꼽았다. 함 회장은 “주주환원 확대도 결국 안정적인 수익 기반 위에서 지속 가능하다”며 이미 안정 궤도에 오른 하나은행의 수익성을 바탕으로 비은행 자회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증권·하나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가 투입 자본 대비 충분한 수익을 시현할 경우, 그룹 ROE가 목표치인 10%를 넘어 11~12%까지도 가능하다”며 비은행 강화를 예고했다.

신성장 동력으로는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함 회장은 “디지털 자산 기본법이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은 금융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스테이블 코인이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순환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코인 활용처를 확보하고, 발행, 유통, 사용, 환류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인공지능(AI) 육성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그룹 내 ai 연구개발전담조직인 하나금융 융합기술원을 보유했다”며 “손님 상담뿐만 아니라 자산배분 신용평가, 환율 예측, 수출입심사 등 그룹 전반에 걸쳐 업무 효율성 높이고 수익 창출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인재 육성, 데이터 자산화, 외부 기관과의 개방형 협력체계를 완성해 AI를 그룹 차원의 경쟁력으로 완성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하나금융그룹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비이자이익 증대에 힘입어 지난해 4조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우수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1조8719억원의 역대 최대 주주환원을 실행했으며, 총 주주환원율은 46.8%로 전년 대비 약 9%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이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내부 역량과 기술력 갖춰 그룹 미래먹거리 확보할 수 있도록 저의 남은 소임 다할 생각”이라며 “저를 포함해 그룹 임직원 모두가 시장 기대에 부응하고 주주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