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 대표 임기가 내년 3월까지로 예정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그의 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불거진 ‘메이플 키우기’ 확률 논란을 계기로 대외 신뢰 관리 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대표는 커뮤니케이션 부문을 거쳐 대표 자리에 오른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안이 향후 경영 평가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정욱 공동 대표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김 대표는 2024년 3월 넥슨코리아 공동 대표로 선임되며 강대현 대표와 함께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당시 김 대표 선임은 상징적인 조치로 해석됐다. 그는 2013년 넥슨 관계사인 판타지(Fantage) 대표를 맡은 뒤 커뮤니케이션본부 본부장으로 근무했으며 2020년에는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를 맡아 사회공헌, 인사, 홍보 등 경영지원과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반을 총괄한 소통 전문가다. 2021년 메이플스토리 ‘큐브’ 확률 조작 사태 이후 추락한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고 이용자 및 대외 기관과 관계를 재설정할 적임자로 낙점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그는 선임 이후 투명한 정보 공개와 사회공헌 강화를 통해 신뢰 회복에 주력해 왔다. 문제는 최근 ‘메이플 키우기’를 둘러싼 확률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는 점이다. 넥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6일부터 12월2일 오후 6시27분까지 게임 내 어빌리티 옵션 최대 수치가 안내된 확률대로 나오지 않았다. 계산식 설정 과정에서 최대 수치 등장 확률이 ‘이하’가 아닌 ‘미만’으로 잘못 적용돼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의 핵심을 단순한 기술적 오류보다 문제 상황을 인지한 이후 대응 방식에서 찾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 과정에서 공지 없이 수정이 이뤄졌다는 점이 알려지며 이용자 반발이 확산됐고 이른바 ‘잠수함 패치’ 논란으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넥슨코리아는 공동 대표 명의 사과문과 함께 전액 환불을 포함한 보상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강대현 대표가 메이플 본부 본부장직을 겸임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전액 환불이라는 조치가 단기적인 사태 수습에는 효과를 냈다는 평가와 함께, 그럼에도 확률형 아이템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대외 신뢰 관리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남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간 강조해온 소통 중심 경영 기조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경영 수치도 우호적이지 않다. 넥슨코리아의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8.3%, 51.3% 감소하며 고전했다. 올해 ‘마비노기 모바일’ 등 신작 성과가 기대되지만 ‘메이플 키우기’ 관련 환불 조치가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변수로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 대표에게 이번 사태는 단순한 운영 실수를 넘어 향후 경영 평가 과정에서 중요한 판단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적 부진을 상쇄할 만한 강력한 ‘브랜드 신뢰’를 구축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리스크가 재발했기 때문이다. 넥슨 관계자는 “아직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이라며 “연임에 대한 내부 규정 및 기준 등 자세한 내용은 외부에 알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