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발언대]이경숙 태백시의원 "오늘의 성찰이 내일의 도약"

[자유발언대]이경숙 태백시의원 "오늘의 성찰이 내일의 도약"

기사승인 2026-02-04 14:36:29
강원 태백시의회 이경숙 의원.
존경하고 사랑하는 태백시민 여러분!

오늘 저는 지난해 제288회 정례회에서 진행된 2026년도 본예산 심의와 관련해 우리 태백의 내일을 준비하는 시의원으로서 느끼는 무거운 책임감과 깊은 성찰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예산 심의는 시민의 소중한 혈세가 적재적소에 쓰이도록 고민하는 의회 본연의 숭고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가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는지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겸허히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세 가지 생각을 시민들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채무 제로’ 달성을 향한 아쉬움입니다.

우리 태백시의 살림 규모는 지난 몇 년간 비약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민선 6기 마지막 해인 2018년 본예산은 약 3250억 원 규모였습니다. 이후 민선 7기인 2022년에는 약 4800억 원대로 올라섰고, 드디어 올해 민선 8기 2026년 본예산은 5862억 원을 기록하며 8년 사이 예산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이처럼 시 살림이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미래를 위해 투자할 ‘재정적 여력’도 함께 커졌음을 의미합니다. 이번에 편성됐던 채무 상환 예산 100억 원은 전체 예산 5862억 원 중 단 1.7% 수준에 불과합니다.

과거 예산이 3000억 원대였을 때와 비교하면, 현재의 5800억 원 시대에서 100억 원의 빚을 갚는 것은 우리 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며, 오히려 건전 재정을 위해 반드시 완수했어야 할 과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심의 과정에서의 여러 숙고 끝에 예산이 삭감되었고, 결과적으로 우리 시의 숙원이었던 ‘채무 제로’ 달성을 잠시 미루게 되었습니다.

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한 결정이었으나, 미래 세대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뒤로 미루게 된 점에 대해서는 의회의 일원으로서 못내 아쉬움이 남습니다. 

비록 이번에는 결실을 보지 못했지만, 빚 없는 태백을 향한 우리의 걸음이 멈추지 않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미래 산업의 동력, 세심한 뒷받침입니다. 

우리 태백은 지금 예타 면제된 6475억 원 규모의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사업과 청정메탄올 제조 시설, 핵심광물 산업단지 등이 포함된 3540억 원 규모의 태백시 경제진흥개발 사업 그리고 3600억 원 규모의 태백교도소 신축사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 서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1조 3615억원 규모의 사업들은 우리 태백시의 미래를 만들어 갈 소중한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국책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세밀한 예산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심의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우려를 불식시키고, 이 사업들이 우리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로 폐광지역 주민들에게는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더 넓은 안목으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입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의회의 고민이 깊었던 만큼 그 과정에서 시민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우려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예산의 숫자를 조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속에 담긴 시민들의 간절한 삶을 지켜내는 일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부족함은 채우겠습니다. 삭감된 채무 상환 예산과 민생 관련 사업들은 향후 추경 등을 통해 보완될 수 있도록 동료 의원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습니다.

현장으로 가겠습니다. 예산의 공백이 시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는지 더 낮은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미래를 열겠습니다. 청년들이 태백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사업과 태백시 경제진흥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모든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끝으로 태백시의회는 태백시민의 행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갑니다. 

비록 과정에서의 부침은 있을지언정, 태백의 밝은 미래를 열겠다는 진심 만큼은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의 성찰이 내일의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저 이경숙이 먼저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
김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