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순익 4.9조 ‘사상 최대’…주주환원 50% 약속 지켰다

신한금융, 순익 4.9조 ‘사상 최대’…주주환원 50% 약속 지켰다

기사승인 2026-02-05 14:37:35
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5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비이자이익 확대와 비용 효율화, 비은행 자회사 실적 회복이 맞물린 결과다.

5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2025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4조9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늘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5106억원으로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4.1% 감소했다. 다만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25.7% 늘었다. 이를 제외한 경상 이익 기준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호실적에 힘입어 신한금융그룹의 주주환원율은 처음으로 50%을 넘겼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목표 중 하나인 ‘50% 환원’을 조기 달성한 것이다. 이사회는 기존 분기 배당(주당 570원)에 추가 현금배당 310원을 더한 결산배당으로 주당 880원을 결의했다. 신한금융은 2026년 상반기 중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ROE 10% △ROTCE 11.5% △주주환원율 50% 수준 확대 △주식 수 4억5000만주까지 감축 등을 2027년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한 장기적인 밸류업 로드맵을 내놨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신뢰 없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고, 혁신 없는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 환원율 50% 달성 등 약속드린 목표를 향해 절실함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간 주주환원 금액은 총 2조5000억원으로, 자사주 매입 1조2500억원과 현금배당 1조2500억원이 각각 절반씩을 차지했다.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부문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1조6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4분기의 경우 3조281억원으로 2.7% 늘었다. 금리 인하 영향으로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3bp(1.93→1.90%), 은행 NIM은 2bp(1.58→1.56%) 하락했지만, 누적된 자산 성장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 

특히 비이자이익 확대가 두드러졌다. 증시 활황에 따른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보험이익 등 비이자이익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14.4% 증가한 3조7442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이 7.6%,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3.5% 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연간 판매관리비는 전년 대비 4.7% 늘어난 6조4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적 비용 구조 효율화를 위한 희망퇴직 비용 증가 등으로 연간 판매관리비는 전년 대비 4.7%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5%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대손비용률도 0.45%로 안정화됐다.

연간 대손충당금은 전입액 2조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줄었다. 다만 4분기의 경우 부동산PF 관련 선제적 충당금 인식 및 보수적 경기 전망 등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으로 전분기 대비 15.7% 늘어난 5085억원이었다.

비은행 자회사 실적 회복도 두드러졌다. 신한투자증권의 연간 순이익은 38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0% 증가했고, 신한자산신탁은 19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해외 부문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5년 글로벌 손익(세전)은 1조890억원으로 국내 금융사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세후 기준 글로벌 손익은 8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베트남 2720억원 △일본 1792억원 △카자흐스탄 637억원을 기록했다.

자본 여력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12월 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2%,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33%로 효율적인 자본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생산적·포용 금융에 총 20조원을 투입해 실물경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모험자본과 기업대출, 포용금융을 축으로 한 자금 공급을 통해 성장과 환원의 선순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장정훈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앞으로도 견조한 재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는 한편, 생산적 금융을 통해 실물경제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