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의 독주…지난해 순익 5.8조 ‘역대 최대’

KB금융의 독주…지난해 순익 5.8조 ‘역대 최대’

4분기, 전분기比 감소···ELS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 요인
지난해 이자이익 13조원·순수수료이익 4조원
4분기 주당배당금 1605원…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

기사승인 2026-02-05 16:12:35
KB금융그룹 전경. 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이 분기별 평균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비이자 부문의 성장과 은행·증권 등 핵심 계열사의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6조원에 가까운 순익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경쟁사인 신한금융(4조9716억원)과의 순익 격차를 1조원 가까이 벌리며 ‘리딩금융’ 자리를 공고히 했다.

5일 KB금융은 2025년 누적 당기순이익이 5조8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고 밝혔다. 나상록 KB금융 전무는 “환율,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핵심 계열사의 이익이 확대되고, 자본시장 관련 수익을 중심으로 비이자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그룹의 수익창출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의 수성과 비이자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누적 순이자이익은 13조731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리 인하기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 증가와 조달비용 절감을 통해 견고한 이자이익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3682억원으로 0.4% 증가했다.

지난해 비이자 이익은 4조8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 늘었다. 비이자 이익에서 기타영업손익을 제외한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4조983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72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8% 감소했다. 계열사 희망퇴직 비용 인식과 ELS 과징금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그룹의 총영업이익은 17조9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기타영업손익은 7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9% 늘었다. KB금융은 지난 2024년 손해보험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준비금 환입의 기저효과에도, 자본시장 활황에 힘입은 지분증권 운용 실적 확대 등 유가증권 포트폴리오의 효율적 운용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자산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도 안정적이다.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조3630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8%를 기록하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했다. 주주환원 정책의 기반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9%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BIS자기자본비율 역시 16.16%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ROE와 ROA 역시 각각 10.86%, 0.75%로 전년 대비 모두 개선됐다.

지난해 누적 신용 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2조3630억원, 대손 충당금 전입 비율은 0.48%로 집계됐다. 원화대출금은 377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3.8%,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3조86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8%(6102억원) 증가한 수치다. 은행 대출자산 평잔 증가 및 조달비용 감축으로 이자이익이 방어되고 방카슈랑스, 펀드 및 신탁 관련 수수료가 개선된 가운데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KB증권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67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882억원) 늘었다. 국내 증시 활황으로 투자자산으로의 머니무브가 확대되면서 증권 수탁수수료 및 보유 유가증권의 평가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7.3%(613억원) 줄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감소했다.

역대급 실적에 걸맞게 주주환원 규모도 ‘역대 최대’다. KB금융 이사회는 지난해 4분기 주당배당금을 전년동기 804원 대비 약 2배 수준인 1605원으로 결의했다. 이로써 이미 지급된 분기 배당을 포함한 연간 총 현금배당액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조58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차 재원만 총 2조8200억원에 달한다. KB금융은 1조6200억원의 현금배당과 1조2000억원의 자기주식 취득을 통해 주주 환원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