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관련 과징금 50%에 해당하는 1846억원을 지난해 결산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강영홍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컨퍼런스콜에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LTV 담합 과징금 638억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ELS 관련 과징금·과태료 3066억원을 통보받았다”며 “법무법인을 통해 실제 이행 부과금액에 대해 자문을 받은 결과를 바탕으로 예상되는 범위는 1846억원으로 전년 결산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강 CFO는 “은행마다 다르지만 신한은행은 보수적으로 적립했고 최종 확정된 금액은 아니다”라며 “향후 계속되는 협상과 여러 과정을 거쳐서 금액이 확정되면 최종 처리될 예정이며, 올해 잘 마무리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과징금 반영에도 불구하고 그룹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밝혔다. 장정훈 신한금융 CFO는 “ELS 충당금 1846억원과 베드뱅크 출연금 100억원을 반영했지만, 캐피탈·증권 등 비은행 부문 이익이 2200억원 늘며 실적 방어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ROE 10% 달성을 위해 2027년까지 순이익을 매년 10%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며 “은행이 핵심 성장축이 되고 비은행 부문은 증권·카드·캐피탈·보험 순으로 개선 곡선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주당배당금(DPS)을 전년보다 10% 이상 상향했다. 장 CFO는 “손익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확대이며, 페이아웃 레이쇼는 20%대 중반 수준”이라며 “내년에도 자사주 매입을 작년 이상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1~3분기는 분리과세, 결산배당 시점인 4분기부터는 감액배당으로 병행하며, 2027년부터는 감액배당 중심으로 전환해 세제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투세 제도 변화에 따라 밸류업 프로그램을 조정 중이며, 상반기 중 이사회 논의를 거쳐 방향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비은행 부문을 통한 수익기반 확장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장 CFO는 “신한투자증권은 부동산PF·해외투자 리스크 정리를 마무리했고 브로커리지·WM 중심으로 손익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카드·캐피탈 등 여전업권은 지난해 저점을 통과했고, 재무 유연성이 회복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했다.
보험 부문에 대해서도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4분기 법인세율 인상과 명예퇴직 등 일시적 비용 요인으로 실적이 하락했지만, 올해부터는 안정화될 것”이라면서 “CSM(계약서비스마진) 8조6000원을 기반으로 연간 7600억원 수준의 보험손익을 창출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신한금융은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연 3~5%로 제시하며 자본관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장 CFO는 “바젤Ⅲ 도입에 따른 가중치 변동(약 1%)을 고려했고,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투자를 병행해 성장과 안정성을 균형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주환원율 50%는 이미 달성했지만, 절대 목표에 집착하지 않겠다”며 “ROE와 수익성 중심의 질적 개선에 주력하겠다. 자본 증가율 대비 손익 성장률이 3~5% 높아지면 ROE 11~12%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4조9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 확대와 비용 효율화, 비은행 자회사 실적 회복이 맞물린 결과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5106억원으로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4.1% 감소했다. 다만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25.7% 늘었다. 이를 제외한 경상 이익 기준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