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의 종합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위한 유상증자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특히 증권사 증자 자체가 지주사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시장 안팎의 우려를 일축했다.
우리금융은 6일 오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증권 부문의 탑라인 성장을 통해 그룹 비이자이익 기여도를 높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매년 1조원 증자설’에 대해서는 “과대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곽성민 우리금융그룹 CFO는 “초대형 IB 및 종합투자계좌(IMA) 진출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자본 확충은 필요하다”면서도 “정부 인가 일정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단계적 증자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검토 중이며, 의사결정이 이뤄질 경우 IR을 통해 충분히 시장과 소통하겠다는 설명이다.
증자가 지주사 재무 지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리금융 측은 “증자 자체만 놓고 보면 지주사 재무지표에는 영향이 없다”면서도 “증권사가 증자 자금을 활용해 IB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충분한 수익성과 ROE(자기자본이익률)를 확보한다면 그룹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우리금융 측의 분석이다.
자본 여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보험사 인수 등 대형 인수합병(M&A) 프로젝트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CET1 비율을 12.9%까지 끌어올렸다. CET1 13% 조기 달성 가능성과 관련 우리금융 측은 “2025년 말 기준 CET1이 12.9%로 13%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수립한 재무계획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중 13%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효과와 더불어 자체적인 자산 리밸런싱 및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계획을 병행하고 있다”며 “13%를 초과해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027년부터 도입 예정인 기본자본 K-ICS(킥스) 비율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일정 기간 유예를 두고 관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지만, 현재 내부 계산상 규제비율(50%)을 상당 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어 유예 조치를 신청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