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이주현 “역전은 언제나 짜릿하다” [쿠키인터뷰]

‘클로저’ 이주현 “역전은 언제나 짜릿하다” [쿠키인터뷰]

기사승인 2026-02-07 06:00:05
‘클로저’ 이주현이 6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컵’ 플레이인 1라운드 KT 롤스터와의 경기가 끝난 뒤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쿠키뉴스

같은 장면이 반복됐지만 이번에는 입장이 달랐다. ‘클로저’ 이주현은 DN의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 번 1만골드 차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DN은 6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컵’ 플레이인 1라운드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N은 플레이-인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미드 라이너 이주현은 1세트 아칼리, 2세트 라이즈를 선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세트에서는 크게 뒤처진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역전승의 중심에 섰다.

이번 역전은 이주현에게 더욱 특별했다. 그는 지난해 브리온 소속으로 DN을 상대로 1만 골드 차이를 뒤집은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DN 소속으로 KT를 상대로 같은 그림을 만들어냈다. 입장은 달라졌지만 결과는 같았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이주현은 “오늘 팀원들이 너무 잘해줘서 이긴 것 같아서 되게 기분이 좋다”며 “다음 경기는 제가 좀 더 잘해보도록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DN은 그룹 배틀을 1승4패로 마감했다. 이주현은 그룹 배틀에서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소통’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그는 “다들 라인전은 잘한다. 저도 그렇고 바텀, 탑, 정글 다 잘 풀렸던 판이 많았다”며 “그런데 소통이 너무 안 됐다. 사실 오늘처럼 이겨야 되는 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끼리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게임에 대해 다들 열정적으로 임했다”며 “이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서 많이 이야기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밴픽 흐름에 대한 질문에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최근 아지르와 오리아나가 풀리는 상황에 대해 그는 “요즘 슬슬 대처 픽이 나오는 것 같다”며 “아지르 상대로 아칼리, 오리아나 상대로 갈리오 같은 픽들이 나온다. 예전에는 없다고 생각해서 밴을 했는데 지금은 있다고 생각해서 풀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칼리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을 밝혔다. 이주현은 “아칼리는 확실히 아지르를 상대로 밸류는 딸리는 편”이라며 “그래서 무조건 용 싸움이나 오브젝트 싸움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세트에서 1만골드 차이를 뒤집은 장면에 대해서는 “아직은 그래도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며 “밸류가 좀 딸리긴 했지만 싸움 한 번만 잘하면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브리온 소속으로 DN을 상대로 1만골드 차 역전을 거뒀던 경험과 이번 역전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런 짜릿한 경기를 지금 몇 번이나 하는지 모르겠다”며 “진짜 되게 재밌고 이런 경기는 너무 설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팀 동료 ‘표식’ 홍창현의 리신 픽에 대해서는 신뢰를 드러냈다. 이주현은 “리신은 진짜 믿고 맡기는 픽”이라며 “독보적인 픽이고 지금 혼자 4승0패다. 너무 멋있는 것 같고 잘해준다”고 평가했다. 

2세트 라이즈로 마법사의 신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판단을 전했다. 그는 “상대 CC기가 많지 않다고 생각했고 탈리야가 여신의 눈물을 가지 않았다”며 “제가 데미지를 더 올리면 한타에서 확실히 캐리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원딜 메타에 대한 질문에는 솔직한 의견을 내놨다. 이주현은 “미드 입장에서 보면, 미드는 2코어 타이밍인데 원딜은 3코어가 나오더라”며 “그래서 버그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원딜이 많이 사기인 것 같다”고 전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DRX를 선택하면서 DN은 7일 농심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주현은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둘 다 상대해보고 싶다”면서도 “농심과는 아직 경기를 못 해봤고 스카웃 선수가 한국에 와 있어서 그 대결이 기대된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이겨서 되게 값진 승리를 얻은 것 같고 내일도 승리해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