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노보드의 ‘맏형’ 김상겸(37)이 8강에 진출했다. 간판 ‘배추보이’ 이상호(31)는 16강에서 탈락했다.
김상겸은 8일 오후 9시24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의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16강에서 슬로베니아의 잔 코시르를 꺾고 8강에 올랐다.
평행대회전은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평행하게 설치된 두 개의 기문 코스(블루·레드)를 주행하고,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선수가 승리하는 종목이다.
예선 합계 1분27초18, 전체 8위로 이상호와 함께 동반 본선 진출을 이뤄낸 김상겸은 슬로베니아의 잔 코시르와 맞붙었다. 승부는 쉽게 끝났다. 중반 이후 코시르가 넘어지는 큰 실수를 범했다. 김상겸은 안정적인 라이딩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8강 진출을 달성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설상 역사상 처음으로 메달(은메달)을 차지한 이상호는 지난 2022 베이징에선 8강에 그쳤다. 그사이 부상을 겪은 그는 피나는 노력 끝에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지난달 31일 올림픽 직전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8년 만에 포디움 재입성을 노렸다.
예선에서 1분26초74, 호성적으로 전체 6위로 예선을 통과한 이상호는 16강에서 오스트리아의 베테랑 안드레아스 프로메거를 만났다. 이상호는 컨디션이 올라왔다는 걸 증명하듯 좋은 라이딩을 선보였다. 하지만 프로메거도 만만치 않았다. 근소하게 이상호를 앞서나가던 프로메거는 경기 끝까지 리드를 지치며 이상호를 0.17초 차로 제쳤다. 8년 만의 메달을 바랐던 이상호는 16강에서 이번 대회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