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자회사 AKIS 주식 780만주 전량 처분 결정

제주항공, 자회사 AKIS 주식 780만주 전량 처분 결정

기사승인 2026-02-10 14:02:32
제주항공 B737-8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자회사 AKIS 지분 전량을 최대주주인 AK홀딩스에 매각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비상장사 AKIS 주식 78만주를 432억9000만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실적 부진과 재무 부담이 맞물린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 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AKIS는 애경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로, 제주항공은 지난 2023년 전략적 제휴를 목적으로 해당 회사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제주항공은 애경자산관리와 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를 대상으로 제3자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AKIS 보통주 전량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취득했다. 인수 이후에는 항공·여객 관련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인수 3년 만에 다시 지분을 처분하면서, 이번 거래를 두고 실적 악화에 직면한 제주항공에 대한 그룹 차원의 간접적인 자금 지원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제주항공의 재무 상태는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항공의 연간 매출액은 1조5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109억원, 당기순손실은 165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부채 총계는 2조원을 넘어섰다. 유가·환율 변동성 확대, 항공시장 재편 및 경쟁 심화 등의 불확실성이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송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