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들의 K-팝업 성지로 떠오른 서울 성수에 한층 ‘스윗해진’ 편의점이 등장했다. 외관부터 분홍빛 유리로 달콤한 분위기를 전하는 CU의 디저트 특화 매장 ‘CU 성수디저트파크점’이다.
CU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차별화 매장의 주제로 ‘디저트’를 선택했다. 최근 유통가 전반에 확산된 디저트 열풍을 정면으로 겨냥한 전략이다. 고물가 기조 속에서 큰 부담 없이 확실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소비로 디저트가 주목받으며 ‘두쫀쿠’ 열풍을 비롯해 유명 셰프·인기 베이커리와 협업한 유통가 디저트 상품도 잇따라 흥행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전체 점포 수가 2024년 5만4852개에서 지난해 말 5만3266개로 감소하며 성장 둔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CU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CU는 지난해 전년 대비 253개 점포를 순증해 전국 1만8711개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출점 전략의 무게중심은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닌 ‘특화 매장’을 통한 점포 경쟁력 강화에 맞춰져 있다.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는 카테고리를 전면에 내세운 ‘특화 매장’ 전략은 CU가 꾸준히 이어온 방향이다. K-뷰티 열풍에 맞춰 지난해 7월에는 첫 뷰티 특화 매장을 선보였고, 가성비 뷰티 상품군을 앞세워 올해 뷰티 특화 편의점을 100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 홍대에서 시작한 라면 특화 매장 ‘라면 라이브러리’ 역시 기존 점포에 적용이 가능한 형태로 전국 매장에 확산되고 있다.
이번 성수디저트파크점 역시 디저트를 주제로 한 특화 점포의 첫 테스트베드다. CU는 이 매장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살핀 뒤, 디저트 중심 조닝이나 과일 스무디·생과일 키오스크 등 일부 요소를 기존 점포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첫 매장 입지로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소비자 유동 인구가 집중된 성수를 선택하며 K-디저트 수요를 정조준했다.
실제로 지난해 CU의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62.3% 증가했으며, CU는 이를 바탕으로 디저트 중심의 상품 차별화 전략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편의점 업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퀵커머스 강화나 저수익 점포 정리도 하나의 선택지지만, CU는 상품 차별화를 통해 트렌디한 소비 채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각김밥, 도시락, 커피처럼 시대를 대표하는 상품을 통해 성장해온 편의점의 흐름을 이어, 이번에는 디저트 특화 모델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연세우유빵, 두쫀쿠, 과일컵…직접 만들어먹는 '꿀조합 레시피'까지
CU 성수디저트파크점은 ‘디저트 블라썸(Dessert Blossom)’을 테마로, 디저트를 단순한 상품이 아닌 매장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디자인 요소로 확장했다. 약 120㎡(약 38평) 규모로, 일반 매장 대비 디저트 상품 구색을 30% 이상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공유주방을 연상케 하는 ‘DIY 체험존’이 눈에 들어온다. 오븐형 에어프라이기와 휘핑크림 디스펜서, 다양한 토핑이 비치돼 있어 소비자들은 매장에서 구매한 디저트를 자신만의 ‘꿀조합 레시피’로 가공·조리해 바로 즐길 수 있다. 일회용 용기와 조리 도구도 마련돼 있어, K-편의점 탐방이 한국 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도 기호에 맞게 디저트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매장 안쪽으로 들어서면 한쪽 벽면 전체를 활용해 CU의 디저트 상품을 총망라한 ‘디저트 존’이 조성돼 있다.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연세 크림빵’ 전 라인업을 비롯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 디저트’ 시리즈, 과일 샌드, CU의 차별화 빵 PB 브랜드 ‘베이크하우스405’ 등이 진열됐다. 이 공간은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품 구성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프랑스 유제품 브랜드 페이장브레통과의 협업 제품과 대한민국 제과제빵 명장 이석원과 공동 개발한 제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디저트와 함께 즐기기 좋은 주류 상품을 별도로 조닝했고, ‘get커피’를 비롯해 과일 스무디 기기와 생과일 키오스크도 배치해 디저트 선택지를 넓혔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겨냥해 바나나맛우유, 불닭볶음면, 신라면 등 K-푸드 대표 상품도 한켠에 진열했다.
임민재 BGF리테일 영업개발부문장은 “최근 K-디저트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성수디저트파크점은 CU가 보유한 디저트 상품 기획력과 트렌드 대응력을 집약한 편의점”이라며 “CU는 K-편의점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리딩하는 브랜드로서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들을 겨냥한 차별화된 모델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