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심 선고 후폭풍…與, 장동혁 ‘무죄추정 원칙’ 발언에 맹공

尹 1심 선고 후폭풍…與, 장동혁 ‘무죄추정 원칙’ 발언에 맹공

장동혁 “아직 1심…무죄추정의 원칙 누구에게나 적용돼야”
정청래 “장동혁, 윤 어게인 넘어서 윤석열의 대변인인가”

기사승인 2026-02-20 17:46:35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무기징역 선고에 대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입장 표명을 문제 삼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와 관련해 무죄추정 원칙을 언급한 것을 두고 “기절초풍할 일”이라며 “윤 어게인(윤 전 대통령 강성 지지층)을 넘어서 윤석열의 대변인인가. 윤석열과 장동혁은 ‘윤-장 동체’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와 관련해 “안타깝고 참담하다. 1심 판결은 충분한 근거와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며 “아직 1심 판결이고, 무죄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장 대표의 해당 발언을 두고 “역사 인식의 부재, 민주주의에 대한 몰이해, 민심에 대한 배신, 헌법정신의 훼손을 서슴지 않는 이런 발언을 규탄한다”며 “윤 어게인 세력과의 절연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구와 당내 생각이 있는 의원들의 외침을 장 대표는 끝내 외면했다”고 꼬집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무기징역 선고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재훈 기자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역사는 오늘 국민의힘 입장을 ‘12·3 내란’에 이어 ‘2·20 제2의 내란’으로 규정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당명을 바꿔도 위대한 빛의 혁명의 대한민국 국민은 포장지를 뜯어내고 내란 동조 정당의 본모습을 여실히 드러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를 겨냥해 “국민을 배신하고 기어이 윤 어게인을 선택한 장 대표에게 제정신인지 묻고 싶다”라며 “장 대표를 대한민국 공당의 대표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인정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다. 내란을 옹호하는 행위에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장 대표 발언이 헌정질서 훼손에 해당한다며 정당 해산 심판까지 거론했다. 그는 “정당 해산 청구 목소리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해산돼야 할 정당”이라고 직격했다.

진보 진영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결론은 하나다. 국민의힘은 해산되거나 심판받아야 한다”고 했고,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도 “윤 어게인과 절연할 마지막 기회마저 걷어찼다”며 장 대표를 비판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