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위험한 현장에 한 발 먼저”…현대차그룹, 무인소방로봇 4대 기증

정의선 “위험한 현장에 한 발 먼저”…현대차그룹, 무인소방로봇 4대 기증

기사승인 2026-02-25 10:09:59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기증 행사에 참석한 소방관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화재 현장에서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원격 화재 진압 장비 ‘무인소방로봇’을 소방청에 기증했다.

현대차그룹은 24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소방청과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에 기증된 무인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HR-셰르파에 △방수포 △자체 분무 시스템 △시야 개선 카메라 △원격 제어기 등을 탑재해 고열과 짙은 연기에도 소방관을 대신해 원격 화재진압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장비 외부에 미세 물 입자를 분사해 수막을 형성하는 자체 분무 시스템을 통해 섭씨 500~800도에 이르는 환경에서도 장비 온도를 50~60도를 낮춰 화재 현장 근거리에서도 원활한 소방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소방청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회장은 이날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일깨워준다”며 “소방관들이 지켜온 ‘안전’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고자 소방청과 무인소방로봇을 개발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무인소방로봇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사람을 살리는 기술’의 결과물”이라며 “위험한 현장에 한 발 먼저 투입돼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팀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오는 6월 개원하는 국립소방병원에 차량과 재활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부상 소방관의 회복을 돕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화재로 부상을 입거나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1802명에 달한다. 

무인소방로봇. 현대차그룹 제공 

무인소방로봇은 소방관 접근이 어려운 대형 화재나 구조물 붕괴 우려 현장에 우선 투입돼 초동 진압과 인명 검색을 수행한다. 아울러 구조대원의 진입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전동화 장비 특성상 산소가 부족한 지하 화재 현장에서도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기증된 무인소방로봇 총 4대 중 2대는 소방청의 요청에 따라 수도권 및 영남 119특수구조대에 각 1대씩 미리 배치돼 화재 현장에 실전 투입되고 있으며, 나머지 2대는 다음 달 초 경기 남부 및 충남 소방본부에 각 1대씩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오늘 이 자리는 재난 대응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패러다임 대전환의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일류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차그룹 등 민간과의 혁신적 연대를 통해 첨단 과학 기술을 현장에 적극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3년 소방관 회복지원차 10대와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EV 드릴 랜스’ 250대를 기증하는 등 소방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송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