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연금저축 가입자는 통합연금포털에서 상품별·판매사별 수익률과 적립금, 위험등급 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연금저축 비교공시 체계를 전면 손질해 소비자의 선택권과 알 권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3일 통합연금포털 내 ‘연금저축 비교공시’ 메뉴를 개편해 지난해 4분기 실적부터 상품별 핵심정보와 유형별 수익률, 판매사별 적립금 현황 등을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연금포털에서 연금상품 비교공시→연금저축 비교공시로 들어가면 상품별 수익률·수수료율과 판매회사별 적립금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금감원은 연금저축 상품별로 적립금(펀드의 경우 순자산총액)과 수익률을 함께 제공하는 ‘상품별 핵심정보’ 화면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시장에서 일정 기간 실적으로 검증된 상품들을 쉽게 골라 비교할 수 있다. 특히 펀드·상장지수펀드(ETF)에는 위험등급 정보를 추가해,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상품을 직관적으로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상품 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수익률 지표도 도입된다. 지금까지는 신탁·펀드·보험 등 모든 연금저축 상품에 대해 ‘순납입원금 대비 운용손익’이라는 단일 지표만 활용해 수익률을 공시해 왔다. 때문에 상품 구조가 다른데도 동일 잣대로 비교하면서 수익률이 왜곡되고, 비교공시 본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부터는 상품 유형별로 다른 수익률 기준을 적용한다. 신탁은 배당률, 펀드·ETF는 수정기준가를 활용한 수익률, 보험은 적립률을 공시 지표로 삼는다. 같은 상품군 내에서 상품 간 성과를 보다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연금저축신탁은 2018년부터 신규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연금저축계좌에서 투자 비중이 커지고 있는 ETF에 대한 정보도 대폭 보강한다. 금감원은 ETF에 대해서도 순자산총액, 수익률, 위험등급 등 핵심 상품정보를 제공해 연금저축펀드뿐 아니라 연금저축 ETF 간 비교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률과 규모, 위험 수준을 감안해 연금저축에서 활용할 ETF를 보다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상품 제조사뿐 아니라 ‘판매사’별 비교가 가능해지는 점도 눈에 띈다. 금감원은 연금저축 상품 가입 창구 역할을 하는 은행·증권사·보험사 등 상품 판매사별로 신탁·펀드·보험 유형별 적립금 현황을 공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연금저축펀드의 자산운용사 등 상품 제조사 기준 정보 위주로 제공하돼, 소비자가 실제 판매·관리 주체인 금융회사 간 역량을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적립금 규모는 해당 판매사의 시장 선택도와 운용 노하우, 시스템 안정성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금감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판매사별 유형별 적립금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가 연금저축 사업자의 성과를 보다 투명하게 비교·검증하고 합리적으로 금융회사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통합연금포털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한 추가 개편도 예고했다. 올 하반기에는 포털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화면 구성 및 접근 경로 등 이용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금저축 가입자가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수익률·수수료·적립금 등 핵심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스스로에게 유리한 상품과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