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국내 증시, 추세적 하락 가능성 낮아…합리적 판단 필요”

금융위 “국내 증시, 추세적 하락 가능성 낮아…합리적 판단 필요”

이억원 위원장 주재 긴급 영상 회의

기사승인 2026-03-04 15:56:40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전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과 함께 개최한 중동상황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에서 최근 중동 지역 내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및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중동지역 수출 취약 중소·중견기업 지원방안 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금융위는 4일 오후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영상회의를 열고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위원, 이보미 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 원인으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업 실적 개선 기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시장 내 자금유입세 등 상승 요인이 여전해 증시의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정부가 증시 변동현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등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정책 대응능력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불안보다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인 판단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을 틈탄 시장질서 교란행위나 가짜뉴스 유포 등을 면밀히 감시하고 적발 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또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실물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필요시 적극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

금융위는 중동 관련 피해 기업에 대해 산업은행(8조원), 기업은행(2조3000억원), 신용보증기금(3조원) 등 총 13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대출·보증은 1년간 전액 만기연장하며, 시설·운전자금 대출 시 최대 1.3%포인트 금리 감면이 적용된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과거 러-우 전쟁 당시와 마찬가지로 피해기업 지원 업무에 대해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담당자 면책이 즉시 적용되도록 지시했다.

금융위는 금융시장 안정 시까지 ‘금융시장반’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며 중동 지역 동향을 공유해 나갈 방침이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