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금융권 최초로 위안화(CNH) 표시 김치본드를 공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6억6000만위안(약 1350억원) 규모의 위안화 표시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 발행 금리는 2.2%다. 발행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김치본드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발행되는 외화 표시 채권으로,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외화를 조달하는 방식이다. 국내 금융기관이 위안화 표시 김치본드를 발행한 사례는 2014년 사모 방식으로 진행된 적이 있으나 공모 형태로 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행은 최근 외환 규제 완화와 외화 조달 환경 변화 속에서 나온 사례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6월 외국환업무취급기관의 김치본드 투자 제한을 14년 만에 풀었다. 이후 글로벌 환율 변동성과 외화 수급 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 김치본드 시장도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실제로 올해 들어 현대캐피탈이 지난 2월 5000만달러(약 730억원) 규모 달러화 김치본드를 발행한 것을 포함해 국내 기관 4곳이 총 3억8000만달러(약 5500억원) 규모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행을 달러 중심이던 외화 조달 구조가 위안화로 확대된 사례로 보고 있다. 최근 급성장한 위안화 채권 시장에서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언급된다.
이영석 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CFO)은 “이번 김치본드 발행은 갑작스러운 중동 전쟁으로 대내외 조달 환경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금융환경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조달 루트와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조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