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권이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에 40조원을 공급하고 이 가운데 약 8조원을 국민성장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 보험사의 장기 자금을 활용해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투자에 힘을 보태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는 6일 산업은행·금융감독원·주요 보험사들과 함께 ‘보험업권 국민성장펀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삼성·한화·교보·KB 등 주요 생명보험사와 삼성·DB·메리츠·현대 등 손해보험사 자산운용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국민성장펀드는 반도체·AI·바이오 등 국가 첨단 전략 산업과 관련 벤처·혁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되는 정책 펀드다. 보험사는 펀드에 자금을 공급하는 출자자(LP)로 참여하거나 인프라 투자에 대출·지분 투자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을 인수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보험업권은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에 총 40조원을 지원하고 이 가운데 약 8조원을 국민성장펀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생산적 금융 지원 규모는 지난 1월 21일 제2차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에서 발표한 계획(36조8000억원)보다 3조2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보험사들은 특히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등 장기 인프라 투자와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간접 투자 방식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장기 계약 중심의 보험 자산 구조와 장기 투자 성격의 첨단 산업 프로젝트가 비교적 잘 맞는다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은 저출산·고령화와 보험시장 성숙으로 전통적인 보험 이익 창출 여력이 줄어들면서 보험사의 장기 투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FRS17 도입 이후 장기 보험부채에 대응할 장기 자산 확보 필요성이 커진 점도 보험사들의 투자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김진홍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보험업권과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마련해 현장의 애로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며 “정책펀드·인프라·벤처투자·주택담보대출 등 관련 자본규제 정비 방안을 마련하고, 건전성에 기반한 신뢰금융과 생산적 금융 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