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에 보유한 배터리시스템(BSA) 제조 설비 일부를 매각 검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매각을 제안하면서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미국 자동차 배터리 시스템 제조법인 모비스 US 일렉트리파이드 파워트레인(Mobis US Electrified Powertrain LLC)의 생산 설비 자산을 스텔란티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각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회사는 올해 중 거래 완료를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배터리시스템 제조 설비의 일부를 매각하는 것에 대해서 제안이 온 것은 맞다”며 “아직 확정된 건 없고, 지속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법인은 2023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Toledo)에 설립됐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용 배터리시스템(BSA)을 생산하고 있다. BSA는 배터리팩과 전장 부품 등을 결합한 완제품 형태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성능과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매각 대상은 해당 법인이 보유한 BSA 생산 설비 자산이다. 공장 부지는 임대 형태로 사용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법인 자산 규모는 약 411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생산 라인은 법인 설립 당시부터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인 지프(Jeep) 전용으로 구축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부터 지프 차량에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털리도는 지프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지프 랭글러와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 등 핵심 모델이 이 지역에서 생산된다. 현대모비스가 지프 납품을 위해 구축한 BSA 생산 라인을 스텔란티스에 넘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셈이다.
스텔란티스가 설비 매각을 제안한 배경에는 지프의 차량 전략 변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프는 당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확대를 추진하며 현대모비스에 관련 BSA 공급을 주문했지만, PHEV 시장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중심 전략으로 방향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