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 HEV 나온 지금도 ‘니로’ 필요할까…기아 “연비가 차별점” [현장+]

셀토스 HEV 나온 지금도 ‘니로’ 필요할까…기아 “연비가 차별점” [현장+]

기아, 4년 만에 ‘더 뉴 니로’ 공개…상품성 개선 모델
하이브리드 SUV 연비 20.2km/L…안전·편의 사양 강화
“셀토스는 정통 SUV, 니로는 연비 중심”…기아 역할 분리 강조

기사승인 2026-03-10 08:30:04
기아가 출시한 더 뉴 니로. 김수지 기자 

재생에너지와 전동화가 낯설었던 10년 전, 기아는 니로를 꺼내들었다. 니로는 친환경차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일상에서 탈 수 있는 소형 SUV로 정의한 모델이었다. 기아 전동화의 출발점이 된 니로는 현재까지 120만대 넘게 팔리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번에 출시된 2026년의 더 뉴 니로는 10년 전과는 다른 질문을 맞닥뜨렸다. 셀토스 하이브리드가 나온 지금도 여전히 니로는 필요한 차일까. 기아는 더 뉴 니로를 통해 연비와 실용성을 앞세워 다시 답을 내놨다. 

기아는 9일 더 뉴 니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공개한 더 뉴 니로는 2022년 출시된 2세대 니로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약 4년 만의 부분변경 성격 모델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니로는 기아가 전동화의 미래를 향해 내딛은 첫 번째 발걸음”이라며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고객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인 차”라고 설명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이 더 뉴 니로 출시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아

하이브리드 SUV 연비 20.2km/L…전작 대비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기아는 니로의 핵심 경쟁력으로 연비와 실용성을 강조했다. 더 뉴 니로는 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복합연비 20.2km/L(16인치 휠 기준)를 확보했다. 국내 하이브리드 SUV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다만 전작 니로의 연비가 20.8㎞/L였던 것과 비교하면 더 뉴 니로의 연비는 20.2㎞/L로 소폭 낮아졌다. 이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차량 중량이 기존 대비 약 45㎏ 증가해 연비 측면에서는 불리한 조건이 있었지만, 니로는 연비를 최우선 가치로 개발된 차량인 만큼 공력 개선 등 내부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연비가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20㎞/L를 넘는 유일한 차종”이라고 설명했다.

더 뉴 니로 실내. 김수지 기자 

중량이 늘어난 이유로는 안전성과 정숙성 강화가 꼽힌다. 기아 관계자는 “차체 보강과 2열 사이드 에어백 추가, NVH(소음·진동·거칠음) 개선을 위한 흡음 패드 밀도 증가 등으로 인해 차체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실내 공간 활용성도 니로의 강점으로 제시됐다. 2720mm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동급 대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낮은 차체 구조 덕분에 승하차가 비교적 편한 점도 특징이다. 김새린 기아 국내상품1팀 매니저는 “니로는 국내 하이브리드 SUV 중 최고 연비와 넉넉한 실내 공간성, 차급을 불문하고 강화한 상품성을 갖춘 가장 실용적인 모델”이라 설명했다. 

더 뉴 니로 후면부. 김수지 기자 

안전·편의 사양 강화…ccNC·AI 어시스턴트 적용

상품성도 이전보다 확실히 강화됐다. 더 뉴 니로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결합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ccNC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기아 AI 어시스턴트, 디지털 키 2, 워크 어웨이 락,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최신 커넥티비티 기능도 탑재됐다.

안전 사양 역시 확대됐다. 더 뉴 니로에는 2열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10개의 에어백이 적용됐고,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2,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추가됐다. 

더 뉴 니로 외장. 기아 

“셀토스는 정통 SUV, 니로는 연비 중심?”

최근 출시된 셀토스 하이브리드와의 관계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셀토스와 니로 모두 소형 SUV 차급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고, 가격대도 겹치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 기준이 모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기아는 두 모델이 경쟁 관계라기보단 상호보완적인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기아 관계자는 “셀토스는 정통 SUV를 지향하고 볼드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며 “니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상고와 높은 연비,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비슷한 가격대와 차급 안에서 두 모델의 포지션이 일부 겹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들이 어떤 기준으로 두 모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니로의 역할도 다시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더 뉴 니로의 판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후 기준 △트렌디 2885만원 △프레스티지 3195만원 △시그니처 3464만원이다. 기아는 10일 계약을 시작하고 스타필드 등 주요 거점에서 고객 체험 전시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