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5조 클럽’ 정조준…크루젠 GT Pro로 SUV 시장 공략 [현장+]

금호타이어 ‘5조 클럽’ 정조준…크루젠 GT Pro로 SUV 시장 공략 [현장+]

SUV 비중 67.6% 확대…프리미엄 타이어 수요 동반 성장
승차감·정숙성·마일리지 강화…전기차까지 아우른 ‘올인원 타이어’
“올해 5조1000억원 목표”…SUV·전동화 대응 전략 본격화

기사승인 2026-03-17 18:00:05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진행된 크루젠 GT Pro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김수지 기자 

금호타이어가 프리미엄 SUV 전용 타이어 ‘크루젠 GT 프로’를 앞세워 SUV 타이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승차감과 정숙성, 사계절 성능, 마일리지를 동시에 끌어올린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는 1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크루젠 GT Pro를 공개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환영사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SUV 시장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며 “금호타이어가 축적해 온 독보적인 기술력과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윤민석 글로벌마케팅부문장 상무는 이날 발표에서 국내 SUV 시장 확대를 신제품 출시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국내 신차 등록 기준 SUV 비중은 지난 2019년 47.6%에서 2025년 67.6%까지 확대됐다.

윤민석 글로벌마케팅부문장 상무는 크루젠 GT Pro는 국내 SUV 시장 확대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수지 기자  

SUV 판매 증가와 함께 19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도 커졌다. 컴포트 하이 세그먼트 판매 비중 역시 지난 2019년 25.9%에서 2025년 38.6%로 높아지며 프리미엄 SUV 타이어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크루젠 GT 프로는 이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윤 상무는 “SUV 고객들은 이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주행 성능과 활용성, 안전성, 편안함, 브랜드 가치까지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며 “크루젠 GT 프로는 이런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제품”이라고 말했다. 

승차감·정숙성·마일리지 강화…“프리미엄 SUV 시장 겨냥”

금호타이어는 크루젠 GT 프로를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총 53개 규격으로 출시해 현대차·기아, BMW 등 주요 프리미엄 SUV 차종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이 제품의 핵심 경쟁력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승차감과 정숙성 △회전저항 저감과 마일리지 향상 △사계절 안전 주행 성능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아우르는 호환성을 제시했다.

김호중 상품개발1부문장 상무는 크루젠을 동급 최고 컴포트 성능과 마일리지를 갖춘 프리미엄 SUV 타이어라 소개했다. 김수지 기자 

김호중 상품개발1부문장 상무는 크루젠 GT 프로를 “동급 최고의 컴포트 성능과 마일리지까지 갖춘 프리미엄 SUV 신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김 상무는 “한국 시장은 SUV 비중 확대와 차량 고급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고, 사계절이 뚜렷해 다양한 노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성능이 필요하다”며 “크루젠 GT 프로는 SUV에 특화된 컴포트 성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마모 성능과 회전저항을 함께 끌어올린 고효율 친환경 타이어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내부 테스트 결과 크루젠 GT 프로가 경쟁사 제품 대비 마일리지 성능은 20%, 회전저항은 14% 우수했고, 젖은 노면 브레이킹과 드라이 핸들링, 소음 성능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주요 제품은 모두 올인원으로”…SUV·전동화 대응 본격화

금호타이어는 크루젠 GT 프로의 국내 판매 목표를 월 5만개 수준으로 제시했다. 현재 약 50개 공급 규격 가운데 30여개를 우선 운영 중이며, 다음달까지 풀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국내 출시 이후에는 9월 북미 시장에 선보이고,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질의응답에서는 신제품 소개를 넘어 SUV 시장 확대와 전동화 전환에 대응하는 회사의 중장기 방향성도 제시됐다. 향후 제품 전략과 관련해서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함께 아우르는 ‘올인원’ 방향을 보다 분명히 했다.
크루젠 GT Pro가 장착된 차량의 모습. 크루젠 GT Pro는 전기차의 초키 높은 토크로 인한 가속 쏠림 특징을 방지하기 위해 지그재그 우상향 패턴 디자인을 적용했다. 김수지 기자  

정 대표는 “초기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높은 토크와 무거운 차체로 인한 쏠림, 접지부 뭉개짐 등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지만, 이제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 같은 도로 위에서 함께 달리는 시장이 됐다”며 “앞으로 금호타이어의 주요 제품은 모두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올인원 형태로 개발해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외 변수에 대한 대응 방안도 언급됐다. 임승빈 영업총괄 부사장은 중동 정세 악화와 미국 관세 문제에 대해 “중동 시장 판매 비중은 7~8% 수준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 비중과 이미 확보된 유통 다변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며 “4~5월 수주 체계도 이미 풀가동 상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금호타이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4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정 대표는 “금호타이어는 2022년을 기점으로 지난 4년간 쉼 없는 도약을 이어왔다”며 “작년과 같은 성장 흐름을 이어 올해도 5조1000억원이라는 사상 최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