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코리아가 지난해 한국에서 ‘1만대 클럽’에 재진입하며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한 가운데, 한국 시장이 포르쉐의 글로벌 5대 시장으로 올라섰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전동화 비중을 더 끌어올리는 한편 하반기 ‘카이엔 일렉트릭’ 출시, 한국산 배터리 셀 적용 확대,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등을 통해 한국 시장 공략을 더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포르쉐코리아는 19일 서울 광진구 PIE Factory에서 열린 ‘2026 포르쉐코리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국내 실적과 올해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와 크리스티아네 초론 포르쉐 AG 해외 신흥시장 총괄 부사장이 참석해 한국 시장의 성장성과 전동화 전략을 설명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1만746대를 인도했다. 전년 대비 약 30% 늘어난 수치로, 브랜드 설립 이후 두 번째 1만대 판매 기록이다. 판매 구조도 △내연기관 38%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8% △순수 전기차 34%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다.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합친 전동화 모델 비중은 62%에 달했다.
부세 대표는 “한국 시장은 브랜드 가치와 고객 경험 기반의 ‘가치 중심 성장’ 전략을 추구하며 전동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전동화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한국 고객들의 높은 기대에 맞는 비즈니스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5대 시장으로 올라선 한국…전동화 전환 가속
포르쉐는 이날 한국 시장의 전략적 위상도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해 포르쉐의 글로벌 5대 시장으로 올라섰다. 모델별로는 △타이칸 판매 글로벌 2위 △파나메라 3위 △카이엔 4위를 기록했다.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 판매를 바탕으로 순수전기차 판매 기준으로도 글로벌 6위에 올랐다.
초른 부사장은 “한국은 유독 강한 성장세를 보여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해외 신흥 시장 내 한국의 비중은 2018년 14%에서 2025년 19%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현재의 성과를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제품, 서비스, 개인화 등 고객 경험 전반에 걸친 접근 방식을 더욱 정교하게 재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카이엔 일렉트릭’도 동북아 최초로 공개됐다. 포르쉐는 한국이 카이엔의 수요 기반이 탄탄하고 고성능 전동화 차량에 대한 이해와 수요가 높은 시장이라는 점을 이번 공개 배경으로 들었다.
부세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한국 시장에서 카이엔은 오랜 기간 강한 기반을 가진 모델”이라며 “전동화에 대한 고객 신뢰 역시 높아 카이엔 일렉트릭이 한국 시장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모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제품 전략에서도 전동화에 무게를 싣는다. 상반기 신형 911 터보 S와 마칸 GTS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와 카이엔 일렉트릭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카이엔 일렉트릭은 터보와 기본형, 카이엔 S 일렉트릭까지 순차 출시해 전동화 SUV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산 배터리 전면 확대…전동화 전략 ‘현지화’ 강화
배터리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포르쉐는 올해부터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순수 전기차 모델에 한국 제조사의 배터리 셀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의응답에서는 카이엔 일렉트릭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셀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마칸의 경우에도 공급사 선택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는 삼성SDI 배터리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인프라 확대 계획도 내놨다. 포르쉐코리아는 3월 포르쉐 센터 제주를 시작으로 일산 센터를 ‘데스티네이션 포르쉐’로 전환하고 서비스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양재, 인천, 영등포 등 핵심 거점의 서비스 역량도 강화한다. 영등포 서비스센터는 서울 서부권 최대 규모로 개발할 예정이다.
포르쉐코리아는 2030년까지 서비스 네트워크를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부세 대표는 “더 많은 센터, 더 큰 센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지역에서 전기차 수리와 배터리 대응 역량까지 갖춘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