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거용 추경 합리화”…李대통령 시정연설 반응 ‘냉담’

국힘 “선거용 추경 합리화”…李대통령 시정연설 반응 ‘냉담’

장동혁 “세금 핵폭탄 위한 달콤 마취제”
송언석 “전쟁 핑계 추경 큰 유감”

기사승인 2026-04-02 16:53:17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2026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시정연설에 대해 냉소적 평가를 내놨다.

장동혁 대표는 2일 이 대통령의 추경 시정연설이 끝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추경은) 선거 후 세금 핵폭탄을 떨어뜨리기 위한 달콤한 마취제”라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취약계층부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 시정연설을 했다. 그는 “위기일수록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과 경제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추경안을 마련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장 대표는 “무능은 현금 살포로 덮어지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의 삶을 지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선거용 추경을 합리화하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평가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추경 시정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쟁 핑계 추경, 선거용 매표 추경을 합리화하기 위한 정치연설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통령은 민생경제의 위기를 강조했지만 소득 하위 70% 국민을 대상으로 선심성 현금을 살포하는 정책이 추경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재생애너지 사용 확대 등 추경 사업으로는 적절치 않은 중장기 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빚 없는 추경이라고 하지만 현 단계에서 세수가 초과했다는 이유로 현금을 살포하면 하반기 한국 경제에 큰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 장기화로 안정적인 유류 확보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거에만 대비하는 추경에 큰 유감을 표현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여야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정부의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은서 기자
euntto0123@naver.com
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