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혁재, 공천 대상자 심사할 지위 아냐…잘못된 인선”

한동훈 “이혁재, 공천 대상자 심사할 지위 아냐…잘못된 인선”

“지도부, ‘절윤’과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어”

기사승인 2026-04-03 10:03:0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김미경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마무리 된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방송인 이혁재가 임명된 것을 두고 잘못된 인선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앙일보 유튜브 채널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한 영상을 공유하며 지도부의 이혁재 심사위원 임명을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혁재씨에게 많은 문제가 있다. 다른 역할이라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공천 대상자를 심사할 지위에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다시 비난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런 상징성을 가진 인물이 심사를 맡는다면, 앞으로 비슷한 전력이 있는 사람도 5년이나 10년이 지난 뒤 공천을 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분명히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는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에 방송인 이혁재를 임명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은 정치권 인물이 아닌 다양한 외부 인사를 심사위원에 포함한 것이라며 임명 취지를 설명했지만, 이혁재의 과거 이력이 알려지면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혁재는 지난 2010년 룸살롱 종업원을 폭행해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또 이후에는 고액의 세금 체납 논란까지 연이어 불거지면서, 이혁재가 정당의 공천 심사를 맡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한 전 대표는 이를 두고 장동혁 지도부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도부가 절윤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가면서 절윤을 요구하는 인사들은 공격하고 있다”며 “공천도 윤어게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게 절연을 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당의 행보는 말이 아닌 행동과 인사로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지금 지도부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면서 “사실상 절윤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